[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코로나19가 발생되고 1년이 지난 지금 2020년 12월 26일 현재 7천9백만 명이 감염되고 175만 명이 사망했다. 우리의 일상 자제가 두려움과 공포 속에 놓여 있다. 국내도 확진자가 매일 천 여 명씩 발생하고 의료시스템이 붕괴직전에 놓였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백신 투여로 올해 하반기쯤에나 코로나 19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하지만 완전히 회복되려면 내년 초는 돼야 한다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변종바이러스 등장으로 회복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

한 목재업체 대표는 “세계 경제학자들은 코로나 19로 인해 대부분의 나라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경기침체를 막으려 미국, 중국, 유럽, 일본, 한국 등 대부분의 나라들이 돈을 풀어 인위 적으로 경기부양을 했는데 그 부작용이 어떻게 작용할지 알 수없는 상황이다”고 했다. 목재산업도 코로나 19로 원목생산국들의 원목벌채 감소에 이은 제품 생산국들의 생산 감소로 가격이 치솟고 물류마저도 원활치 못해서 선박운송비가 치솟았다. 이런 이유로 해당 목재제품 가격이 국내수요와 관계없이 오르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산지 목재가격이 오르고 물류비가 증가해도 국내서 가격반영이 쉽지 않은 구조지만 얼어붙은 가격의 벽은 깨질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이다”고 해 그동안 문제시 돼 왔던 낮은 탄력성을 보이는 목재가격이 일사분기에는 출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대체적 전망이다.

코로나 이전의 시장에서는 가격 탄력성이 떨어지는 구조가 오랫동안 고착화되면서 수입유통업체는 보다 싼 자재를 구입하려는 경향이 뚜렷했었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공급 질서가 깨져버린 해외 산지에서는 제재목, 파티클보드 등 일부품목에서는 값싼 한국주문을 기피하는 현상도 보이고 있다. 특히 선박운송비의 상승은 일부품목의 수출기피 경향을 부추기고 있다. 원자재 조달이 어려워지면 국내가공시장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부분이다. 코로나 19는 다른 방향에서 가격탄력성이 약한 목재산업의 2차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목재협회 강현규 회장은 “올해도 어려움이 많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다. 원자재 수급이 어렵지만 내수제재시장은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어 기대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일반용 제재목 품질표시가 올해부터 시작인데 업계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있고 임업진흥원 내에도 담당자마저 없는 상황이라 우리의 의견을 반영할 대화자체가 안 되고 있는 점이다”고 했다. 목재합판유통협회 박경식 회장은 “해상물류대란으로 합판의 수급이 어려워지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1불 하던 컨테이너가 800불 한다. 원자재와 해상운임비용 증가로 합판 가격이 20~30% 인상이 불가피해 보는데 수급이 더 어렵다. 어려운 시기지만 힘을 냈으면 한다”라고 했다. 한국마루협회 박용원 회장은 “미국과 유럽 중남미 지역에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축과 한국도 피할 수 없어 불안정한 상황이 다. 올해 건설사 발주물량이 30% 정도 줄어들어 업계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가격경쟁 또한 치열해 질 거라고 예상된다. 코로나가 극복될 때까지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고 했다.

목재공업 협동조합 김병진 이사장은 “코로나로 대면 업무를 못 보니 조합업무도 차질이 많은 한 해였다. 내년에는 지방 제재소를 조합사로 모시는 일들을 하고자 한다. 지방 제재소는 목재산업 소식조차 공유하지 못하고 있어 기회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 다. 정부의 제조업에 대한 각종 규제로 숨이 막히지만 제조업은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라고 했다. 신축년 한해는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으로 모든 목재제품 가격이 급등하는 변화가 예상되지만 판매가격 반영은 어려운 상황이어서 업체의 대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년초부터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이 전개되겠지만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코로나19상황에서 한국의 목재산업이 협력과 소통을 통해 위기탈출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흙을 쌓아서 산을 만드는 각오로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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