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다른 호기심으로 국산 참나무 데크 전용 건조기 특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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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다른 호기심으로 국산 참나무 데크 전용 건조기 특허 받아
  • 윤형운 기자
  • 승인 2021.01.19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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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 인터뷰 토모우드테크 문규태 대표

토모우드테크 문규태 대표이사.
토모우드테크 문규태 대표이사.

토모우드테크의 문대표가 걸어온 길은 남다르다. 문대표는 대학을 졸업하고 러시아 현지법인에서 대우에 구리 원재료를 수출하는 일을 했다. 이후로 중국에 사업체를 내서 러시아 사스나를 가공해 한국으로 수출하는 일을 했다. 2000년 중반, 건조나 탄화시설이 일반적이지 못한 국내에 건조기와 탄화기를 개발해 국내 업체에 공급하는 역할도 했었다. 자재 거래가 있는 업체에 필요한 기계를 저렴하게 공급해주면 거래가 더 원활해질 거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들이었다. 국내에 건조기와 탄화기를 꽤 많이 보급했었다. 문대표는 우연한 기회로 아프리카에 진출해 아프리카 나무를 중국에 보내 가공해서 우드슬랩을 공급하는 일도 꾸준히 하고 있다. 문대표는 남다른 탐구심으로 지금까지 10개의 특허를 받았다.

최근엔 국산 참나무 건조장치 특허를 받아 국산 참나무 제품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부가가치가 낮은 참나무를 건조해 탄화해 테크나 외장재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그는 국산 참나무를 중국으로 수출하는 일도 하고 있다. 또한 목재 분말을 이용한 건축자재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을 그의 노트에는 10가지 정도의 아이템이 쉼없이 움직이고 있다. 이들을 기반으로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단순하지 않는 길을 걸어온 문대표는 오랜 사업을 통한 축적된 아이디어와 기계 개발 경험이 어우러져 목재사업의 안목이 무르익었다는 주변의 평가다. 호기심이 많고 남에게 피해를 주려고 하지 않는 성품의 그를 회사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토모우드테크 공장 전경.
작업 창고.

 

언제 목재사업에 입문했나요

첫 입사한 회사가 러시아 현지법인회사였어요. 러시아의 구리를 한국에 수출하는 회사였는데 대부분을 (주)대우에 수출을 했어요. 1996년 그 회사를 그만 둔 시점에 러시아 소스나를 중국에서 가공해서 한국에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제가 처음 러시아 소스나를 취급했고 그 때가 1997년경이지요.

 

중국서 사업을 시작한거네요

우방목업유한회사라는 사명으로 사업을 시작했어요. 당시 우방은 마루재와 루바재를 생산했어요. 목재를 가공하면서 자연스럽게 건조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건조를 해보면서 건조기술이나 장치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나중에는 건조기와 탄화기를 개발해 한국에 수출했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건조기나 탄화기 장치를 개발하기 쉬운 환경이었어요.

 

건조기와 탄화기 사업은 잘 됐나요

원래 거래처에 필요한 기계를 개발해 주면 거래관계가 오래 지속될 거라는 생각에서 서비스를 한다는 개념이었어요. 그런 생각이 많아서 그런지 기계장치로 수입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나중에 개발한 탄화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개발할 땐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개발에 들어간 노력을 다 보상 받지는 못했어요. 지금은 건조기나 탄화기 개발을 더 이상 하지 않습니다.

목재 고열처리기(탄화기).
열판건조기.
열기건조기.

 

동해유통센터내에 탄화가공사업도 하신 걸로 아는데요

2005년 중국공장에서 소형 자가 탄화기를 개발해 사용했고 2006년 경향하우징에 하드우드 탄화바닥재를 최초로 소개한 바 있어요. 2011년 국내여건에 맞는 탄화 기를 개발 특허를 득하고 국내산 낙엽송을 탄화시켜 조달시장에 집입시킨 바 있습니다. 이후 국내에 8대의 탄화장비를 보급시켜 탄화시장을 본격으로 열게 됐습니다. 2011년 몇 분이 의기투합해서 낙엽송 국산재를 가지고 건조와 탄화를 해서 데크재 조달시장을 만들어보자고 해서 차렸어요. 그러나 아무리해도 조달시장가격을 맞출 수가 없었어요. 최종제품의 생산 수율이 20% 정도 나오는데 집성까지 해야 되서 경쟁력 있는 원가를 만들어내기 어려웠습니다. 2년을 하다 더 이상 못하고 결국 한 분이 모든 시설을 인수했어요. 지금은 잘하고 계시는 것으로 압니다.

 

아프리카서 우드슬랩을 들여오던데요

블러드우드 샘플.
블러드우드 샘플.

2015년 경 친척분이 광산투자를 아프리카지역에 검토하게 됐는데 그 곳의 광산지역에 있는 나무를 우선적으로 벌채해야 하는데 나보고 팔 수 있겠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라이베리아로 비행기를 타고 같이 갔어요. 친척분은 광산투자를 제의 받을 때의 매장량 정보와 실제 검토한 내용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분이랑 한국으로 함께 돌아왔는데 광산투자는 더 이상 추진의사가 없어 보였어요. 한국에 돌아왔는데 아프리카서 봤던 아름드리나무가 눈에 아른거리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갔어요. 현지에 있는 브로커에 10만 불을 줬는데 나오는 결과가 없었어요. 그 사람을 다그치자 원목개발사업보다 좌초된 화물선을 뜯어서 팔면 돈이 될 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일에 하게 됐어요. 배를 뜯어내려면 가스가 필요 한데 이걸 조달하는 데 한 달 이상이 걸립니다. 다른 장비도 마찬가지고요. 미개발국이라 도로나 제반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고철을 팔았어도 결국 경비로 다 들어가다시피 했어요. 배 고철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몇 달을 상주했는데 그때 아는 분들이 많아지고 그 사람들의 정보를 통해 주변에 블러드우드가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 나무는 물에 가라앉을 만큼 무거운 나무였는데 이 나무를 벌채해서 2년 이상 똑똑히 재미를 봤어요. 그러다 현지인들에게 정보가 열리고 재미가 없게 됐어요.

그러다 우드슬랩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아프리카의 오방골이나 제브라 같은 대경 원목을 중국으로 수입해와 제가 직접 기계 설비를 투자한 중국공장에서 가공해서 완제품 우드슬랩을 한국으로 수입하는 다소 복잡한 루트의 아이템을 개발했어요. 벌채부터 한국수입까지 7~8 개월이 걸리는 사업이었습니다. 원목수입 2달, 제재가공 2달 건조가공 1.5달, 우드슬랩 가공 1달 이상, 수입 0.5달 정도 소요되지요. 자금이 잠기는 단점도 있지만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라 소매는 하지 않고 도매로 몇몇 회사만 거래를 합니다. 들어오면 컨테이너채로 팔려 나갑 니다. 꾸준한 거래로 회사의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특허도 10개나 되고 준비하시는 아이템이 많아 보입니다

국산 참나무 마루재 샘플.

저는 꾸준히 해야 하는 것과 나름 연구개발이 필요한 아이템을 나누어 하나하나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산 참나무 이용개발에 관심이 많고 일부 국산 참나무를 중국에 수출하기도 합니다. 목분을 이용해 난연패널을 제조 하는 부분도 오랜 기간 개발하고 있어요. 가로등, 코르크 바닥재, 국산 참나무 데크재도 중점 추진 사항입니다. 이번에 국산 참나무 데크 건조장치 특허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어요. 하지만 국산 참나무를 구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아요.

 

중국으로 수출되는 참나무는 어디에 쓰입니까

중국으로 수출된 국산 참나무는 3mm 단판으로 켜서 마루판 표면에 사용돼 마루를 만들게 됩니다. 이 제품은 미국시장에 수출되는 데 미국은 마루단판의 등급을 A, B, C, D까지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국산 참나무를 사용해 공공시설물의 마루나 데크에 사용하게 되면 그 등급을 다양하게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국산 참나무 수급이 그렇게 어렵나요

국산 낙엽송 탄화 데크.

참나무를 이용하려면 참나무류의 수종구분이 필요하고 양이 돼야 합니다. 갈참, 졸참, 굴피, 상수리, 떡갈, 신갈 나무 등 참나무류는 수종에 따라 성질이 다릅니다. 이를 모르고 제품을 만들면 안돼요. 실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산지에서 벌목된 참나무를 집하장에서 수종구분을 해줘야 사용이 가능해 지는데 우리는 그렇지가 못합니다.

또 제재소마다 어느 정도 양이 있다하더라도 산발적으로 있어서 가져올 상황이 못 됩니다. 참나무로 내장재나 마루재, 데크재 등으로 이용하려면 건조나 탄화가공이 필요한데 이런 가공들은 수종구분을 해서 특성에 맞도록 해줘야 합니다. 그러려면 국가가 집하장과 수종구분을 해서 판매해 주는 정책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업체는 꾸준히 공급되는 양에 대한 보장이 필요하고 품목에 맞는 수종구분이 있어야 지속적으로 이용을 할 수가 있습니다. 중국에 수출할 참나무만 해도 올해 5,000입방미터나 구할 수가 없으니 답답해요.

 

앞으로의 계획은

특별히 욕심내서 사업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올 하반기에 이 근처에 좀 더 넓은 공장으로 이사를 할 계획이 있습니다. 우드슬랩용 건조임가공 물량이 많아 지금 있는 공장은 비좁습니다. 아프리카 우드슬랩과 건조임가공은 꾸준히 할 생각이고 국산 참나무 이용에 대해 시간을 많이 쓸 계획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 보완하면서 원만하게 일들을 해 나갔으면 합니다.

 

새해 초 인터뷰에 감사드립니다.

인터뷰할 내용도 없어 사양하고 싶은데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윤형운 기자   kingwoo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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