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홍지 기자]

진주시에 친환경 공공건축물이 늘어나고 있다.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대표 정태욱)는 진주시(시장 조규일)와 문산읍 주민센터 내 ‘주민자치 어울마당’을 목구조로 건축하기로 하고 목구조의 기술적 협력 및 지원관계를 수립하는 양해각서를 지난 2020년 11월 20일 체결했다.

진주시 문산읍 주민센터 내 ‘주민자치 어울마당’ 건축은 친환경 목재와 목구조 신기술(NLT공법)의 우수성을 공공시설 건축에 접목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주요 구조부를 친환경 소재인 캐나다산 목재를 이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가 건축물의 주요 구조부시공에 필요한 캐나다산 건축 자재와 기술 지도를 제공하여 우수한 품질의 건축물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의 협력을 진주시에 하기로 했다.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와 진주시의 이번 상호협력으로 국내에서 공공시설물에 NLT(못접합 구조용 집성판)이 적용된 첫 사례가 될 것이다.

진주시 문산읍 주민센터 내 ‘주민자치 어울마당’ 조감도 (이미지 출처= 크레딧-볼드아키텍츠)

‘주민자치 어울마당’은 연면적 208.88㎡의 지상 1층, 1동 규모이며, 2020년 12월에 설계용역이 완료됐고 2021년 2월 공사가 착공돼 2021년 7월경에 완공 예정에 있다. 이 시설은 제1종 근린생활시설로 주민소통카페, 주민자치사무실, 다목적실로 이뤄졌다. 한편 진주시는 ‘어울마당’ 외에도 가호동 행정복지센터 별동과 명석면 주민복합센터를 목구조로 건립 또는 건립 예정에 있다.

NLT(못접합 구조용 집성판, Nail-Laminated Timber)는 매스팀버(Mass Timber) 제품의 하나로 혁신적인 대형 목구조 건물을 가능케 하는 목구조 시스템을 일컫는다. 매스팀버 제품에는 CLT(구조용 집성판), NLT(못접합 구조용 집성판), DLT(도웰접합 구조용 집성판), GLT(글루램 구조용 집성판) 등이 있다. NLT는 건축용 구조재 제작방식으로 지붕 및 바닥용 구재조재로 이미 150년 전부터 널리 사용돼 왔으며, 벽체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패널 제작에 특별한 설비를 필요로 하지 않아 CLT(구조용 집성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제작이 간편한 특징이 있다. 캐나다와 미국의 건축법(NBCC/IBC)에서 건축용 구조재로 인가를 받았으며, 지붕재의 경우 64mm 이상, 바닥재의 경우 89mm 이상의 단단히 결속된 부재는 별도의 보강이 없이도 사용이 가능 할 만큼 구조적 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NLT 지붕과 벽체는 실내에 노출되어 목재의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미지 출처= 크레딧-볼드아키텍츠)

NLT공법은 공공건축물에는 처음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캐나다 현지 구조설계사무소에서 목구조에 대한 구조계산 및 디테일 설계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구조, 건축설계, 목구조시공 기술진과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는 시공품질 향상을 위해 여러 차례 기술 미팅을 갖고 사전 준비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진주 ‘주민자치 어울마당’ NLT 커뮤니티센터는 2021년 상반기에 완공을 목표로 진주시 공공건축팀을 비롯해 설계사무소, 시공사, 캐나다우드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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