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홍지 기자]

‘목재의 이해’는 목재라는 주제로 60여 년간 연구에 몰두한 목재 전문가 브루스 호들리 교수의 역작으로 목공인을 비롯한 목재를 다루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꼭 읽어야 할 고전이자 바이블로 인정받는 저서다.

브루스 호들리 교수가 “어릴 적 난생처음 체인쏘가 작동했을 때의 순간을 잊을 수 없다”는 서문의 글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교감이 가는 장면이다.

경험치와 노하우가 풍부한 장인일수록 무릎을 치며 읽게 되는데, 이는 충실한 데이터와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나무와 목재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주기 때문이다. 경험으로만 대략 감을 잡았던 목재의 특성을 과학적 원리를 밝혀 단단하게 잡아주며, 파편적으로 알고 있던 목재에 대한 노하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는 책이다.

목재 활용이라는 전제에 따라 나무의 특성을 정리하였고, 목재를 다루는 데 꼭 필요한 과학적 지식, 즉 밀도와 비중, 강도, 파괴, 열전도, 수분 흡수와 제어, 수축과 팽윤, 건조, 보관, 절삭, 접착, 가공, 도장 등에 대하여 다루었다. 목재 활용에 있어 경험 이상의 합리적 판단의 근거로 삼기 위해 꼭 한번은 읽어 볼만한 책이며, 소장하고 필요에 따라 부분적으로 읽어도 크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번역은 서울대학교에서 목재해부학을 전공한 정연집 박사가 맡았다. 정연집 박사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상황이 되자 없던 시간이 생겼는데 초판에 비해 훨씬 나아진 교정판을 번역하는 기회를 얻게 돼 출판사에 감사했다. 책의 분량 때문에 힘도 들었지만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이 책을 읽는 분들은 꼭 한번은 읽어 보시기 바란다. 어떤 일이든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더 알게 되면 자신이 다루는 목재가 더 가치가 있어질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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