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 인터뷰 - 삼성목공기계산업 길경복 대표

삼성목공기계산업 길경복 대표.

한국의 목공기계 제조업체는 점점 좁아지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국내 목공기계 제조산업은 저렴한 중국이나 대만산 기계가 들어오면서 설자리를 많이 잃었다. 특히 원목 수요가 줄어들면서 이를 가공할 때 필요한 목공기계산업도 어려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동화 제조라인에 승부를 건 삼성목공기계산업 길경복 대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세가 확장되는 길을 걷고 있다. 도어생산 자동화, 마루생산 자동화, 싱크대생산 자동화 라인 개발에 뛰어든 지 11년이 넘었다. 긴 시간 동안 다양한 경험이 축적되었고 소문을 듣고 찾아 온 클라이언트의 주문을 소화하느라 매우 분주하다. 제조업체들이 재해방지와 생산성 향상을 이유로 자동화 라인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마루판이나 도어, 가구의 제조 환경이 급격하게 달라지고 있다. 작업 환경과 시간, 생산성 보장을 위해서는 자동화라인 투자를 건너 뛸 수 없기 때문에 삼성목공기계산업의 위상은 점점 커지고 있다. 발 디딜 틈 없이 자동화 라인설비들을 생산하고 있는 작업현장 에서 길경복 대표를 만나 성장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언제부터 자동화 라인 설비 제조를 했나요

제가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나고 그 회사의 이름을 그대로 쓰면서 사업을 하게 됐습니다. 당시는 IMF때라 목재가공제조업 상황이 좋지 못했어요. 그때가 1998년 3월 5일 입니다. 기업들의 상황이 호전되면서 제재기, 재단기, 갱립기, 몰더기 등 단품기계를 제조하면서 10년 가까이를 운영했어요. 그러다 2010년쯤부터 기업들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재해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자동화 요구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자동화를 위한 다양한 설계와 기계생산을 하기 시작했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습니다. 지금은 연장근무도 어렵고 재해에 대한 벌금과 처벌이 강화되면서 자동화의 요구가 더 많아 지고 있습니다. 또 생산성 향상으로 제품의 원가절감에도 크게 기여하기 때문에 성장 또는 경쟁하는 회사에서는 필수불가결한 핵심내용이 자동화입니다.

 

어떤 기계들을 제작하신가요

도어 이송 자동화 라인.

우리가 제작하는 기계들은 강마루 가공 자동화라인, 강마루 포장라인, 마루 자동접착 및 이송라인, 바닥재 U·V 도장 및 건조라인, 플로어링 자동투입 및 접착가공·자동포장라인, A·B·S 도어 자동재단라인 및 보링라인입니다. 그밖에 가구 자동재단 및 이송라인에 필요한 설비를 주로 제작합니다. 주로 생산성이 요구되는 회사들이 자동화를 구축합니다. 랩핑도어나 몰딩생산라인, 씽크대 주방가구라인, 강마루와 후로링 생산라인이 주요 클라이언트입니다.

 

어느 회사들이 자동화를 한가요

비교적 생산규모가 있는 회사들이 주요 클라이언트입니다. 한샘, 삼미, 한국목재, 우딘, 예림, 코리아팀버, 서문팀버 등 많은 기업들이 우리 회사를 통해 일부문 또는 전체를 자동화라인을 구축 했어요. 국내 중소목재 업체와 대기업이 해당합니다. 일부 기계들은 해외 수출도 합니다.

 

자동화라인은 어떻게 발전하고 있습니까

후로링 이송 로봇 시스템.
후로링 이송 로봇 시스템.

자동화라인은 투입파트, 재단파트, 가공파트, 포장파트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종 센서가 정밀하게 작동해야 합니다. 포장부분에는 로봇시스템이 적용되기도 합니다. 지금은 전자동 가구생산시스템들이 개발되고 있고 한국에도 리바트나 다른 기업들도 공장을 짓고 있어요. 미래에는 인공지능화한 자동화 라인도 구축이 될 것입니다. 생산뿐만 아니라 포장과 저장 그리고 배송까지 자동화 영역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력의 감축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재해로부터 안전하고 생산성이 40~50% 증가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성장과 발전해야 하는 기업들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설계부터 제작, 기술지도 영업 및현장 작업라인 설계 등을 100% 원스톱으로 수행하고 있다

 

공장안에 자동화 설비가 가득한데

지금은 랩핑도어 제품 생산을 위한 자동화 라인에 필요한 설비들을 제작하느라 공장 안에 설비가 빼곡히 찼습니다. 대부분의 자동화 설비는 공장에서 생산해서 현장에서 조립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자동화 라인 제조 기업들이 일부를 외부제작에 맡기는 것과 다르게 저희는 설계부터 제작, 기술지도 영업 및 현장 작업라인 설계 등을 100% 원스톱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작 단가의 절감과 시공시간 단축이 가능할 뿐 아니라 하자 발생에 대한 대처나 사후관리도 철저하게 할 수 있습니다.

도어라인 자동화 설비.

 

앞으로의 계획은

산업 현장에 스마트바람이 불고 있는데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의 시작은 자동화 생산설비 구축에서 시작됩니다. 저희 작업이 그 스마트팩토리의 기초가 되고 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설비 업그레이드나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능의 설비들을 추가적으로 선보이며 대한민국 제조업체를 선진화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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