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특판시장에서 마루가 기본 사양처럼 돼 버렸다. 자연히 마루의 시공은 늘었고 마루 생산업체들은 생산설비를 늘리는 등 늘어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분주하다.
일부업체들은 몇몇 공정을 외주로 처리하거나 OEM 생산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마루, 특히 합판마루에서 대판에 단판(무늬목)을 접착하는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다.
세림산업은 무늬목 미장 중 특히 합판마루 무늬목 접착이 특히 강한 회사다.
세림산업에서 합판마루의 무늬목 접착 과정을 살펴보았다.

Image_View설립한지 갓 1년을 넘긴 세림산업은 회사의 역사는 짧지만 마루판 미장에 전문성을 갖춘 회사다.

처음 세림은 가구의 에지나 프레임 등 가구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었다.
그러던 중 가구에 무늬목을 접착하는 작업이 1년동안 꾸준하지 않고 시기별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고 최근 가구쪽 일이 다소 줄어들면서 올초부터 마루판 미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동화기업, 아도니스마루, 구정마루 등 규모가 큰 마루 회사들이 세림의 주요 고객이다.

세림은 0.5~0.7㎜의 얇은 무늬목 뿐만아니라 3㎜이상되는 단판도 접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또 무늬목에 관해서라면 목재가 아닌 곳에도 접착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춘 회사다.

접착 임가공이 주업무이다 보니 최근 가구나 마루의 유행경향에도 민감하다. 세림에 접착 의뢰가 들어오는 제품들을 중심으로 최근의 추세를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세림에 따르면 가구용 무늬목은 최근들어 심플함을 추구하면서 이전의 모자이크 접착이나 인레이 상감이 거의 없어 졌다.

마루판은 여전히 체리가 많고 버치, 월넛, 오크, 비치 등 기본 수종이 의뢰가 많은 편이다.

마루판 전문 미장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세림은 한달 최대 2만5,000~3만평의 마루판에 무늬목을 접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세림은 가구와 마루판 이외에도 도어, 문틀 등 건구에도 무늬목을 접착하고 있다. 세림의 공장을 방문한 10일 작업자들의 손에는 도어회사에서 의뢰가 들어온 색동저고리같은 무늬목의 접착이 한창이었다. 색상이 다른 여러 무늬목을 이어 붙인 후 합판 등에 접착하는 작업은 단색 무늬목을 접착하는 것보다는 더 많은 기술력을 요한다.

타 접착 및 임가공 업체들은 대게 핫프레스를 1대만 보유하고 있지만 세림은 2대를 보유했다. 이 핫프레스들은 세계적인 프레스 전문회사인 이탈리아 이탈프레스(ITALPRESSE) 제품이다. 2대 중 한 대는 비규격 MDF 등이 늘어남에 따라 4×8 사이즈보다 큰 MDF에도 접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무늬목 접착 공정은 일단 무늬목을 붙이고자 하는 크기로 재단하고 가구문짝 등 폭이 넓은 부분에 붙일 경우는 폭방향으로 무늬목을 이어붙이는 서플라이싱 작업을 한다. 그후 접착제를 도포하고 프레스로 눌러 준 후 샌딩과정을 거치면 마무리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접착을 단순 임가공으로 생각하지만 접착에도 그 나름의 기술력이 있다. 3㎜이상되는 단판을 균일하게 접착하고 얼마전 목재가 아닌 타 소재에도 접착을 성공하면서 세림의 기술력은 물이 올랐다. 무늬목을 접착하지 못할 곳이 없다는 최사장의 말처럼 세림의 기술력으로 무늬목의 새로운 사용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Image_View

장민우 기자 minu@woodkorea.co.kr

 

세림산업 최인관 대표

"회사일을 내 일처럼 종업원을 가족같이"

Image_View"무늬목을 가지고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자신있습니다"

최인관 대표는 무늬목을 어디에 어떤 용도로 접착을 원해도 세림에서는 불가능한 것이 없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87년 보루네오가구에 입사한 것을 계기로 목재업에 종사하게 된 최 사장은 보루네오에서 7년간 근무한 후 한 무늬목 관련 회사에 들어가 창업을 설계했다.

대기업에서는 자기가 속한 부서의 일만 하면 됐지만 작은 무늬목 업체는 관리, 영업, 구매까지 혼자해야했단다. 그래서 회사 경영에 대한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최 사장은 말한다. 망설임없이 창업의 결단을 내린 것은 아마 당시에 무늬목에 대한 많은 지식을 습득했기 때문이었으리라. 전공이 목재 관련분야가 아니었던 그에게는<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