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의 건조는 목재의 뒤틀림이나 할렬 등의 변화를 방지하고 내부에 기생하는 해충을 제거하는데도 사용된다.

중국에서는 국내산 팔레트에서 재선충 발견을 구실삼아 열처리를 한 것만 반입할 수 있도록 해 국내 수출업체와 팔레트 생산업체에는 한동안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국내에는 10월말 기준 159개 팔레트 업체가 열처리시설 인증을 받았으며 계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다.
이처럼 건조는 이제 묵과할 수 없는 필수요인으로 점점 그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팔레트의 경우 건조로 내부의 온도가 56℃로 저온이어도 되나 보다 빠른 건조와 고온건조에 대한 필요성도 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목재의 성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는 건조는 건조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때문에 일부업체에서는 아직도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설치를 미루고 있기도 하다.

원목건조를 2~4일, 제재목을 5시간 이내에 건조할 수 있다면 아마도 건조시설을 갖추려는 업체에게는 솔깃한 제안이 아닐 수 없다.
단시간에 목재를 건조할 수 있는 건조기를 개발한 부산의 송원코리아를 방문했다.

Image_View올초 2년여의 산고 끝에 오일액상건조로 "LQDS"가 탄생했다.

LQDS는 기존의 열풍건조, 진공건조에 비해 건조속도가 빠르고 소나무류에 포함돼 있는 송진까지 한번에 제거할 수 있는 건조기다.

건조로에 목재를 한번 넣으면 며칠을 기다려야 건조가 완료됐던 여타 공법과 달리 LQDS는 일반 제재목의 경우 3~5시간이면 건조가 완료된다. 소나무 제재목의 경우는 4시간 건조로 함수율을 18%이하로 낮출 수 있다. 원목도 직경 20㎝내외의 소경목의 경우는 할렬이 전혀 생기지 않게 건조가 가능하다.

현재 건조스케쥴 검사가 마무리된 수종은 미송, 라치, 소스나, 홍송, 육송 등 대부분 침엽수이며 앞으로 송원코리아는 다양한 수종의 실험데이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산 목재의 경우 사용자들이 가장 꺼려하는 부분이 송진의 발생인데 LQDS는 특히 송진이 많이 나오는 소나무류의 건조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문화재용 목재의 건조에 용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일을 사용하기 때문에 목재의 색상변화가 우려된다는 이들이 많지만 김희대 사장은 오히려 재면이 매끄러워지고 나무 자체의 색상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LQDS는 건조로에 특수 합성오일을 넣고 열을 가한다. 이 합성오일과 건조로 모두 현재 특허출원 중이다.

일본의 경우 오일액상건조로가 이미 개발돼 있지만 송원코리아와 같은 합성오일이 아닌 파라핀을 사용한다. 그러나 파라핀의 가격이 고가여서 일본 내에서도 대중화가 되지 못했다. 송원코리아는 일본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국내 실정에 맞는 저렴한 합성오일을 개발했다. 송원코리아에서는 정보 유출 위험 때문에 현재 오일의 성분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합성오일은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재활용할 수 있으며 목재에 일부 묻어나오는 양만큼만 줄어들기 때문에 한번 구입해 오래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LQDS는 기존 열풍 건조기보다 가격은 높은 편이나빠른 건조속도로 생산력을 극대화 할 수 있어 단기간에 많은 량의 건조재를 생산할 수 있다.
송원코리아는 앞으로 경제적인 보급형 건조로도 생산할 계획이며 팔레트 업체에 열처리기도 납품하고 있다.

이제 갓 국내 건조기 시장에 진출한 송원코리아는 국내 주 사용 수종에 대한 건조데이타 실험이 마무리되는 내년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유통에 나설 계획이다. 또 건조로 설치업체에는 이 같은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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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희 기자 hyunhee@woodkorea.co.kr

 

(주)송원코리아 김희대 대표

불량률 적은 것도 장점 중 하나

Image_View스스로 목재초보라고 밝히는 송원코리아의 김희대 사장은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화공약품 사업에 종사해왔다.

그가 목재건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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