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시설재에도 보편화가 시도되고 있다. 조경사업은 내맘대로 내집앞을 꾸미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 짓는 건축물에 법적으로 조경시설을 유지해야 하는 현실에 이른 것이다.

또한 소비자들이 친환경적인 소재를 원하기 시작하면서 목재를 이용한 조경시설재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섬유질로 구성된 목재는 플라스틱이나 강철 소재에 비해 자연의 풍화에 약한 단점이 있어 시공과 사용상 많은 어려움을 동반한다. 이것을 극복하는 수단으로 목재에는 방부, 방충, 방습처리와 함께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번거롭고 어려움이 따르는 이 모든 과정을 감수하면서 조경시설재의 보편화를 선도하는 기업. 금진목재를 찾아 인천의 오류동을 찾았다.

Image_View문화재용 목재의 보급을 시작으로 건설 및 주택자재를 보급하던 금진목재는 조경시설재와 통나무집 보급 목적으로 6년전 아이엠에프의 어려움 속에서 탄생한 내실있는 업체다.

최근 들어 수요와 공급이 어려워진 문화재용 목재로의 투자는 주춤한 상태이며, 아파트 및 주택단지 공원에 투입되는 조경시설재는 소형화와 단순함을 추구하는 유행에 따라 소폭 감소한 추세지만 꾸준한 공급을 유지하고 있다.

민 사장은 시장에서의 조경시설재 수요 정도에 대한 답변으로 "아파트 단지 한 곳를 예로 들자면, 예전에는 1만 재의 조경시설재가 소비됐지만, 요즘 조경시설재는 정자 기둥의 수를 줄이는 등 디자인에서부터 자재의 투입을 감소시키는 추세며, 그나마 정자와 파고라의 수요가 있어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2001년과 올해를 통틀어 공원 및 저수지 등의 산책로와 시설재에 대한 투입도 감소하고 있는데, 금진은 초기에 길동의 생태계 공원에 대한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안산생태공원, 한강시민공원 등 대규모 공사에 대해 꾸준한 목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통나무집 12 채 이상을 제작해 주었고, 기타 가공라인을 통해 개별 주문에 따른 자재의 셋팅도 겸하고 있다.

목제품으로는 시설목자재가 월 평균 30만 재 이상, 전원주택자재 일부, 원목이 월 평균 40만 재 이상이 시장에서 소비되고 있다.

제품화된 조경시설재가 지방의 중 · 소도시에 공급되면서 수종판단 및 기술에 관한 자문을 구하려는 중소기업이 꾸준히 늘고있는 추세다.
현재 위치하고있는 지역은 물류비가 많이 들고 투자 매력이 없었지만, 제재와 가공, 방부가 동시에 가능해 지면서 원스톱 쇼핑이 이뤄진 것이 소비자들에게 시기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었다.

조경시설재의 경우 수종선택과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부담은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반면에 금진은 가공기술 및 투입 자재에 대한 공개를 통해 업계에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을 가장 큰 사업전략으로 생각하고 있다.

민 사장은 일부 업계가 낮은 단가에 수종을 맞추고 외국 기술의 모방에 그쳐 시장이 혼탁해지는 것을 가장 아쉬워하고 있다.

때문에 가끔이지만, 표준이 없는 외국 제품을 모방한 문의가 올 경우에는 가공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주문요구에 맞추고 올바른 수종과 가공과정 수정 등 독자적인 모양 개발을 제안하거나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모두 우리나라 조경시설재의 보편화를 추구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된 것들이며, 최근에 들어서 크고 작은 결실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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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우기자 minu@woodkorea.co.kr

 

금진목재 민승홍 사장

원칙을 지키면서 고객의 신뢰를 얻어내야 한다

Image_View금진목재가 추구하는 가장 큰 기업이념은 "원칙을 지키자"는 것이다. 이 말은 다름아니라, 용도에 알맞은 수종의 선택과 사용되는 기술을 소비자에게 공개하고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가공하자는 뜻이다.

무턱대고 값비싼 수종을 선택하고, 이치에 맞지 않는 디자인을 들고 민 사장을 찾아오는 업체들이 간혹 있다.

기업 이윤만을 생각한다면 그대로 넘어갈 일이지만, 민 사장은 그냥 넘기지 않는다.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고 적절한 방법을 권한다.

수많은 업체를 상대하다보면 간혹 소홀해 질 수도 있는 일인데도, 금진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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