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과 함께 본사를 두고 인근에 특판사업부를 별도로 두고있는 에스티는 중소기업으로서 자체브랜드와 디자인력으로 승부하는 건축장식내장재 전문업체다.
현실이 어렵다고 두리번 거리지 않으며, 확고한 신념으로 밀어붙이는 "탱크주의". 모든 기획과 영업을 책임지고있는 박 실장이 얘기하는 에스티만의 경영전략이 바로 탱크주의다.
고유의 브랜드와 자체 개발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독자적인 제품으로 소비자의 신용을 바라고 있는 젊음이 있는 기업 에스티를 찾았다.

Image_View에스티의 첫 생산품은 가구였다. 설립초기인 1995년만 해도 아파트공사를 상대로 특판을 하거나 수입된 원목을 이용, 고급의 원목가구를 생산했다.

국내 유명브랜드의 간부로 재직하시던 부친의 뒤를 이어 아들 삼형제도 목재업에 젊은 폐기로 도전장을 낸 것이다.

첫 보금자리는 인천의 남동공단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그곳에서 꿈꾸던 가구분야 진출 계획은 몇 해를 끝으로 산산이 깨져야 했다.

국가적인 외환위기, 아이엠에프의 영향으로 환율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환차손이 막심했었고 주재료인 목재를 수입에 의존하던 가구공장은 도무지 생존할 여력이 없었던 것이다.

물질적인 손해는 감수하고라도 젊은 사업가의 투지까지 함께 무너지는 충격은 피해보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언론이 정신을 차리고, 정부도 난국을 해결하기 위해 대안을 마련했다. 국민들은 제집 구석구석에 보물처럼 간직하던 금붙이를 들고 나와 나라경제를 살리자고 소리쳤다. 일 이년사이로 분위기가 전혀 달라졌고 이대로 모든 걸 포기할 수 도 없었다.

에스티 임직원에게도 재기에 대한 투지가 일기 시작했고 1998년 평소 거래가 잦던 협력업체로부터 NC루터 한 대를 얻어 검단에 작은 공장을 마련했다.

이제 남은 재산은 루터기 한 대와 그동안 쌓아 온 신용뿐이었다. 거래처이자 업계의 선배들로부터 임가공 수주를 받기 시작했다. 사업을 일으키는 것보다 다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임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임가공 사업이 한창일 즈음에, 사업가로서의 욕심이 서기 시작한다. 자체 생산된 제품을 고유의 브랜드로 시장에 유통하고자 경영전략을 바꾸었다.
그렇게 선택하게 된 것이 장식재라는 틈새시장이었다. 아파트라는 대단위 공사의 경우 물량은 대량 납품이 가능하지만, 공기가 길고 어음유통이 많아 중소기업은 생존경쟁에서 밀리기 쉽상이었다.

이에 심사숙고 끝에 빌라공사에 대해 전문적으로 자재 수주를 받기 시작했다.
생산된 제품을 자체 브랜드를 걸고 판매하는 일은 생각만큼 쉬운일은 아니었다. 게다가 대리점이나 총판에 의존하지도 않았기에 영업이란 임무는 무척이나 힘든 분야였다.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이미지를 고취시키기 위해 지난 4년간 특판사업부를 두고 전국을 무대로 뛰어다녀야 했다.

경향하우징페어와 건축박람회 정도는 반드시 참석해 브랜드와 제품을 홍보했다. 인테리어장식재의 특성상 다양한 제품이 비규격으로 소량 주문될 때에도 에스티는 불만을 갖지 않는다. 지방의 경우 제품을 택배로 보내주면서까지 납기일은 철저하게 지켜낸다.

사업이 안정되면서 인테리어자재의 메이저급 회사인 H사, D사, L사로부터 납품 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거두절미하고 사양했었다. 이미 자체브랜드를 걸고 제품을 생산하는 것에 큰 뜻을 둔 이상 포기할 수는 없었다.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면 주택내부의 가구와 실내장식재도 많은 변화를 겪는다. 2002년 에스티의 효자 상품은 대표적 실내장식재인 아트월 "샤넬"이었다. 보통의 평면적인 아트월에 비해 입체적인 샤넬의 표면은 화이트오크워시 기법과 엠보싱 기술을 접목시켰다. 거기에 붙박이장처럼 수납공간까지 갖춰 놓아 다른 제품들과 차별성을 두었는데, 소비자의 높은 호응도에 따라 대부분의 경쟁업체에서도 이 디자인을 수용하기 시작했다.
에스티는 이렇게 독창적인 디자인과 개발기술력을 통해 지난 2001년 영국의 DAS로부터 ISO 9001 인증을 받기도 했는데, 이러한 아이템은 가구생산을 했던 과거 경력이 주는 보상일지도 모르겠다.

에스티의 주력상품으로는 등박스, 아트월, 공틀 등이 자체생산되고 있으며, 시공현장에서는 조립과 함께 시공이 간편하도록 모든 공정을 미리 끝내는 넉다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밖에 몰딩재와 문짝, 문틀은 임가공을 주고 있다.

에스티는 인테리어장식재의 신유행경향 파악을 위해서 현장답사를 통해 모든 정보를 수집한다. 이를 위해 조만간 독일을 포함 유럽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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