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유통센터 동해사업소(소장 유종석)가 지난 5월18일 동해시에 문을 열고 경영에 돌입했다. 동해사업소는 원목을 가공하는 각종 가공공장과 연구동 시설 등 목재자원을 활용,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최신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그러나 당초 예산에서 20억원이 삭감돼 아쉬움이 남아있다. 이번 동해사업소 개장으로 여주에 있는 목재유통센터와 함께 국산목재의 종합단지로 목재유통의 중심지역할을 하게 됐다.

연면적 4만4천평 중 2만600평 공장부지

목재유통센터 동해 사업소는 연면적 4만4천평 중 2만600평을 공장부지로 조성, 제재공장 등 9동을 건축했다. 생산설비로 자동제재기 등 10종을 설치했다.

생산무문으로 제재공장(2천800㎡)과 가공공장(2천160㎡), 제품창고(3천600㎡), 자연건조장(1천650㎡) 등의 시설이 있으며 관리부문으로 관리동과 후생동, 고가수조동, 경비동 등으로 구분됐다.

기계장비로는 자동제재설비와 수동제재설비, 원주가공설비, 건축재가공시설, 톱밥제조설비, 집진시설, 방부처리시설, 목재건조시설 등 각각 1기와 목재건조시설 3기가 갖추어져 있다.

이로써 제재 및 원주재를 가공하는 제재공장과 루바와 몰딩 등 건축내외장재를 가공하는 가공공장이 갖추어져 있다.

또 대경재 피음건조시설인 자연건조장, 목재가공과 건조 및 방부에 대해 연구하는 시험연구동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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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원목 1만8천㎥ 사용

강원과 경북지역에서 생산되는 원목 1만8천㎥를 매년 사용하게 되며 특히 소나무 대경재 가공을 특성화 시켜 한옥과 사찰, 문화재 보수용재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개장 첫날에도 자연건조장에는 소나무 대경재 수백 그루가 그 위상을 자랑하며 쌓여 있었으며 강원과 경북지역에서 최근 공급된 것이다.

산림조합중앙회 유통부 관계자는 “앞으로 소경목보다 대경목 위주로 목재를 취급하며 그 이유는 대경목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며 “현재 자연건조장에 쌓여 있는 대경소나무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으며 1그루에 600~8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여주에 있는 목재유통센터와는 경쟁적인 관계가 아닌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앞으로 수요증가에 대비 2개정도의 목재유통센터가 더 들어서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위치해 있는 동해시 망상동은 강원도와 경북 북부지역에서 나오는 목재수급장소로 안성마춤이다.

이지역은 국내에서 대경소나무 자생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앞으로 수년동안 대경목을 충당할 수 있는 물량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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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목재 표준화 규격화 터전

이번 목재유통센터 동해사업소의 개장은 국내 목재산업발전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국산목재는 수입목재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생산에 제약을 받고 있다.

제품도 제재목 보드류 갱목 펄프 문화재 등 특정품목에 국한되어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국산목재의 생산활성화와 제품의 다양성을 위해 임산물가공과 유통시설이 필요한 실정이다.

더구나 앞으로 간벌재와 주벌재의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돼 이에 따른 목재유통센터의 설치는 필요 불가결하다는 분석이다.

또 국산목재의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수입목재를 대체하고 지역적으로는 고용효과도 얻을 수 있다.

그밖에 기술수준이 향상되고 이로써 국산가공재 수출의 디딤돌이 될 수 있게 된다.

특히 생산과 유통을 효과적이고 체계화시킴으로써 국산목재의 표준화와 규격화가 이루어지고 이로써 유통질서가 바로 잡힐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된다.

김종호기자 jhkim@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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