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한국목재신문 편집국]

◇ 윤형운 한국목재신문 발행인

한국목재신문 구독자 여러분! 어느덧 창간 22주년이 됐습니다. 한국목재신문을 22년 동안 변함없이 발행을 할 수 있도록 아껴주시고 늘 응원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22 년간 신문을 발행하면서 힘이 돼 주신 주주와 협회와 단체, 국회 농해수위원회, 산림청과 산하기관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모두의 관심과 격려와 충고 덕으로 22년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델타변이바이러스로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고 폭염의 날씨까지 견디어야 하는 생활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로 폭염, 가뭄, 홍수, 산불 재해가 전 지구를 휩쓸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는 비대면 경제활동이 일상화되고 급격한 생활패턴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코로나19로 세계목재산업은 모두의 예상을 벗어나 유래 없는 가격폭등과 공급부족 현상을 겪었고 국내는 건설, 포장, 인테리어 산업에 필요한 목자재 생산과 공급의 차질이 발생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미국발 주택경기 호조와 유럽의 가세로 시작한 목자재 가격 인상은 구조재의 가격을 세배 이상으로 높여 놨습니다. 기록적인 인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목재부족 위기를 느낀 중국은 전 세계 목재를 싹쓸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 수출물량이 부족해지고 설상가상으로 선박조차도 구하기 어려운 초유의 사태들이 벌어졌습니다. 목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가격폭등, 물류비상이라 초유의 사태에 대안없이 끌려 다닐 수밖에 없었고 아직도 회복되지 않은 종목이 있습니다. 다행히 3사분기에는 가격이 정상화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첫해보다는 올해 들어 목재원자재의 수입물동량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목재기업의 이윤은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플라스틱이나 철 또는 알루미늄 심지어 석회석 원료를 쓰는 건축자재들이 목재자재를 대체해 나가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목재이용에 불리한 법과 제도가 점점 강해져서 발생되는 일들입니다. 프랑스, 영국,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이나 다른 나라들이 기후변화 대안으로 건축물에 목재사용을 권장하고 의무화하는 등의 노력이 심화되는 반면 우리나라는 목재사용 규제의 벽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천연목재가 친환경 관련인증을 받기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어떤 경우에는 친환경자재로 인정받지 못하는 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나가야 할 협회와 단체의 행동은 점점 느려지고 과거보다 목소리도 약해져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의지를 가지고 싸워야 할 때를 놓치면 목재사용은 점점 줄어들게 되고 목재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외면하고 힘들더라도 배수의 진을 치고 목소리도 키우고 대안을 만들어 변화의 속도를 내야 합니다.

지금부터는 국산재 이용을 보다 구체화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국산재를 이용하는 정책다운 정책과 지원이 열악한 점도 국내목재산업이 ‘닫힌 성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하나의 이유입니다. 국산목재를 일정하게 공급받기 위해서 경제림 조성이 중요합니다. 일부 환경운동가들의 ‘벌채논란’을 들여다보면 임업과 목재산업에 대한 이해조차 없습니다. 그런데도 논란은 쉽사리 식지 않습니다. 이런 논란은 일부 환경운동가들이 산림청을 환경부로 흡수하려는 정치적 액션으로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선진국들은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를 가지고 수십 년 전부터 경제림을 조성했고 목재의 순환이용가치를 인정해 이용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 목재산업도 수입목재가 아닌 대부분을 국산목재로 제품을 만들 날이 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지금부터 서둘러도 40년 이상이 걸립니다. 우리 후대의 목재산업 미래를 위한 경제림 조성정책을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산림청에 바랍니다. 목재제품의 이용을 막는 각종 건축과 환경 관련법과 제도를 강력하게 대처해 주시고, 목재이용의 중요성과 이용확대에 대해 과감한 홍보예산을 확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목재제품품질표시제와 합법목재증명으로 인한 애로사항을 반영하고 목재산업체가 지불하는 시간과 비용을 아깝지 않게 해줘야 합니다. 국산목재이용을 위해 원목경매 시장, 상품디자인 개발, 기계개발, 목재자원 DB 구축, 수출진흥 등을 과감하게 해줄 것을 주문합니다.

목재업계에 바랍니다. 협단체를 중심으로 위기의식을 갖고 목소리를 내어주고 대안을 제시해 주시길 바랍니다. 종목의 이익보다는 큰 양보를 통해서 목재산업의 파이를 키울 수 있는 대화와 협력에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지속가능개발목표, 친환경 시대, 친환경 소재, 탄소중립, 탄소상쇄, 탄소발자국, 그린뉴딜 등 이런 우호적 목재이용증대 환경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플랜과 행동에 대해 목재업계가 힘을 합쳐 나서주길 바랍니다. 희생과 봉사가 필요합니다. 책임감을 갖고 미래를 만들어 가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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