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지난 8월 13일 한국목재공학회(회장 박병대)가 주관한 ‘탄소중립 2050을 위한 목재분야 정책포럼 2차 화상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정책포럼의 2차 회의의 주제는 ‘탄소중립을 위한 산림바이오매스의 의미와 역할’이었으며 2차 포럼도 두 개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첫 번째 발표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구자춘 박사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산림 탄소흡수원 강화 전략의 주요 내용과 쟁점’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두 번째 발표는 국립산림과학원의 이수민 박사가 “국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바이오에너지 활용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종합토론은 계명대학교 김해동 교수, 전남대학교 배정환 교수, 녹색탄소연구소 신유근 대표, 대구대학교 안세희 교수, 전남대학교 이재원 교수, 강원대학교 차두송 명예교수, 산림바이오매스협회 채현규 부회장, 서울대학교 최준원 교수, 국립산림과학원 한희 박사가 나섰다. 토론 좌장은 충북대학교 한규성 교수가 맡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구자춘 박사 발표 내용 중.

산림청 하경수 과장은 “유럽이나 선진국에서도 화석연료를 점진적으로 줄이기 위해 산림바이오매스를 교량형 연료로 이용하는 사례들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산림바이오매스 자원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많다고 생각한다. 산림청도 목질계 자원을 종합적 차원에서 현명하게 지속가능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전국에서 싹쓸이 벌목이 벌어진다”, “30살이 넘어가자 나이테 간격이 넓어진다”, “나이든 나무가 오히려 탄소를 더 많이 저장한다”, “중요한 것은 흡수량이 아니라 저장량이다” “지금은 나무를 베어야 할 때가 아니다” 등의 환경단체의 벌채반대 논란이 있는 가운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구자춘 박사는 이날 발표를 통해 “올해 초 발표한 산림청의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 중 ‘산림의 탄소흡수능력 강화’와 ‘목재와 산림바이오매스의 이용 활성화’ 부분이 논란의 대상으로 부각됐다”며 “이에 대한 사실관계 여부를 판단해 보고 탄소중립에 맞는 산림정책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구 박사는 “국내 산림에서 탄소 순흡수량이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든다는 것은 환경부도 검증한 수치이기 때문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래서 우리나라 산림은 영급구조개선이 필요하다. 이대로 두면 탄소 순흡수량을 개선할 수가 없다. 다만 벌기령의 조정과 탄소순환림 조성은 보다 면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또한 “벌기령을 조정하고 영급구조개선을 해서 순흡수량을 확대하려면 벌목에 관련된 인프라 확충과 목재생산 확대를 위한 목재시장 활성화 등이 동반 해결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온 국립 산림과학원 이수님 박사는 “임목축적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목재생산량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벌채허가면적 대비 벌채 수집면적 비율은 70% 미만이다. 목재공급은 주벌이 가장 많다”고 했다. “총 1차 에너지 중 신재생에너지의 비율은 3.4%이고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중 바이오에너지 비율은 40.3%를 차지한다. 바이오 연료는 12종이 있는데 그 중 우드칩, 성형탄, 임산연료, 목재펠릿 4종의 목재바이오매스연료가 18.6%를 차지한다. 바이오 연료 중 목재 비중은 46.1%를 차지한다”고 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목재펠릿은 총발전량의 0.84%를 차지하고 있고 신재생 에너지 측면에서는 15%를 차지하고 있다. 목재펠릿 1톤은 유연탄 0.66톤을 대체하고 1.48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해 준다”고 했다.

또한 “바이오매스 연료부터 나오는 CO2방출량은 국가총발생량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게 IPCC의 이중산정을 금지하는 국제가이드라인이다. 2020년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는 약 50만 톤이 발생했으며 주벌과정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다. 우리나라의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활용은 점점 높아질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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