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①에서 계속>

주제발표에 이은 종합토론의 첫 번째 패널로 나온 전남대학교 배정환 교수는 “4월 5일 정부의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나왔는데 과도하다거나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말이 나왔다. 2050년 되면 재생에너지의 비율이 70%에 다다른다. 국제에너지협회에서도 바이오에너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한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REC 가중치가 2.0인데 기업이 발전에 뛰어드는 것은 사업성이 있어서다. 우드칩, 우드펠릿, 바이오 SRF가 공급 가능한 바이오매스연료 3종 세트다. 이 중에서 바이오 SRF는 대기오염의 문제를 안고 있다”했다.

강원대학교 차두송 명예교수는 “여론을 들으면 국민들은 벌채를 왜하지? 벌채를 왜저렇게 하지? 라는 의문점을 갖는다. 산림청은 공익적가치가 220조라고 했다. 그래서 국민들은 산림에서 그 공익적 가치를 국민들이 공유하는 데 이 산림을 벌채해 연료로 사용한다고 하니 불편한 느낌을 갖는다. 침엽수는 30년, 활엽수는 20년에 베어서 톤당 5만 원정도로 싸게 팔려나간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목재자급율을 높이기 위해서 벌기령을 낮추는 것은 문제다. 산림청이 이 부분에 국민홍보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펠릿은 화석연료 대체의 의미가 있었는데 탄소중립시대로 가면서 값싼 연료 공급이라는 목적이 되면 곤란하다. 국민들의 산림벌채 인식을 바꿔주는 노력이 필요하고 목재펠릿의 이용도 국민 홍보가 필요하다” 했다.

계명대학교 김해동 교수는 “목재자급율 제고해야 한다는 부분에 공감한다. 선진국의 숲은 늘어가고 개도국의 숲은 줄어든다는 말이 있다. 환경 정의가 필요한 시대다.

국립산림과학원 이수민 박사 발표 내용 중.
국립산림과학원 이수민 박사 발표 내용 중.

우리나라의 목재자급율은 15%밖에 안 돼 우리나라야 말로 개도국의 숲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나무가 탄소를 흡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무에 저장된 탄소를 얼마나 오래 가게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EU는 바이오매스 전소발전을 금지하는 방향이다. 연료로 바로 사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스탠다드를 따라가야 한다. 영주에 대규모 전소발전소가 세워지는 데 이건 너무 무리다. 미이용 바이오매스를 사용하려면 지속가능한 공급이 되느냐가 중요하고 발전소의 수익성이 있어야 하는 데 REC 2.0에서는 분산형 발전소의 IRR이 1.2 정도로 너무 낮다. 수익성이 없다는 말이다”고 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이용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남대학교 이재원 교수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54차 총회에서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영향이 80배가 높은 메탄 통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세계적인 변화를 우리나라도잘 따라가야 한다. 영급구조 계산을 통한 개선자료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미이용 바이오매스의 활용을 에너지 외에 고부가가치 이용을 염두 해둔 다른 활용방안도 있어야 한다. 벌채와 바이오에너지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이해 가능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녹색탄소연구소 신유근 대표는 “유럽연합의회가 그린딜 2030 지속가능한 탄소흡수목표를 세웠는데 목재의 단계적 이용을 중요하게 다루었다. 바이오연료 전소발전은 재정적 지원을 하지 않는다. 통나무를 바로 연료로 이용하는 것도 재정지원을 중단한다. 2030년까지 3억 그루를 심는데 기존 산림지가 아닌 새로운 조림지에 심자는 내용들을 발표했다. 우리 현실과 괴리가 있지만 방향성과 원칙은 유럽연합의 목표와 일치해 가야하는 것 아닌가 싶다. 숲에서 나온 산물은 그 지역에서 이용하는 분산자원이 되는 게 현실적이다”고 했다.

산림바이오매스 채현규 부회장은 “산림자원을 이용하는 방식은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현실적인 상황을 가지고 만든 정책이 필요하다. 펠릿의 제조는 목재가공부산물을 가지고 만드는 방식, 가공이 어려운 소경목을 이용하는 방식, 나뭇가지를 이용하는 방식이 있다. 나뭇가지를 이용해 펠릿을 만드는 경우는 여러 가지 이물질이 있어서 제조장치를 손상시키게 되기 때문에 다양한 선별장치, 오염제거 장치들이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설비비용이 높아진다. 나뭇가지만으로 펠릿 생산은 어렵다. 사실상 경제성이 매우 좋지 못하기 때문에 이용 가능한 목질원료를 같이 써야 한다”고 했다.

대구대학교 안세희 교수는 “산림 및 목재 이용에 대해 전과정 평가 모델을 정량화하고 표준화해야 한다. 평가 시 고려해야할 인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탄소저장 또는 배출에 대해서 시나리오별로 전과정 평가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국립산림과학원 한희 박사는 “산림경영 적인 차원에서 분석을 해보면 임목축적이 꾸준히 늘고 있다. 자원은 충분한데 공급이 문제다. 경제성이 가장 큰 문제다. 가치보다 비용이 더 들고 있다. 인프라 투자를 통해 비용을 줄여야 한다. 연구를 통해서 보면 비용을 줄이는 한계가 있다. 미이용 바이오매스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수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제 바이오경제를 생각해야 한다. 유럽은 바이오경제에서 산림부분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대학교 최준원 교수는 “산림청이 국가적 차원에서 산림경영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서 발표하고 설명했으면 좋았다. 목질계 원료가 바이오에너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데 국가차원에서는 홀대받고 있다. 미이용 바이오매스의 양적인 측면을 고려했을 때 이용 범위를 재조명하면 어떤가 싶다”고 했다.

이밖에도 목재문화진흥회 최돈하 부회장이 “사유림의 벌기령 제한이 있는 나라가 있느냐” 하는 질문에 구박사는 “제가 알기로는 사유림은 임목성장에 따른 벌채의 경제성에 따라 벌목시기를 정하고 있고 법으로 정해진 나라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장시간의 토론 과정을 통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국민에게 산림과 산림이용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폭을 넓히는 설득과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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