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근대화의 상징이었던 又賀淸一씨(시마네현 합판협동조합회장)가 11월 14일 오후 0시 35분 폐렴으로 松江 시내의 병원에서 향년 90세로 타계했음이 뒤늦게 알려졌다.

일본목재신문에 따르면 장례식은 11월 19일 오후 2시부터 松江시 東津田町의 하쿠아이회관에서 거행됐으며 상주는 닛신(日新)그룹 대표로 장남인 又賀航一씨로 알려졌다. 영결식 일정은 12월 4일(토) 하쿠아이(博愛)회관에서 거행되며 자택주소는 松江시 北堀町 289-3이다.

又賀淸一씨는 1914년 2월 21일, 島根현 益田시에서 태어났다. 島根縣立상업학교(현 松江상고)를 거쳐 1935년에 와카야마(和歌山)고등상업학교(현 와카야마(和歌山)대학)를 졸업한 후 당시 三井物産과 중국의 현지 합작회사인 '三五公司'(神戶)에 취직했다.

이후 20세 후반에는 당시 통제회사인 島根縣지방목재회사에 입사했다. 당시의 사장은 시마네현(島根縣) 지사를 역임했던 제23대 田部長右衛門씨(1979년 타계)이다. 오늘날의 닛신(日新)그룹을 구축한 초석을 이룬 타베(田部)씨와의 만남이 이때였다.

일본합판공업조합연합회회장은 초대부터 6기까지 12년 동안 역임했다. 그 기간 동안 '아시아는 합판으로 결속된다'라고 제창하며 '아시아합판생산자회의'를 창설했다. 한 때 중단되기도 했으나 전일본합판공업조합연합회회장으로 장남인 又賀航一씨가 다시 재개했다.

일본합판공업조합연합회회장 시절에는 과잉설비로 위기적 상황에 있었던 합판업계의 재생에 헌신적으로 노력했고 스스로도 湖北베니야 등 합판공장의 재건에 전력을 다하며 항상 '공존공영'을 제창해 왔다.

井上博세이호쿠회장은 "11월 말에 山陰에 갈 예정으로 형편이 되면 찾아 뵈려고 했었는데 이러한 비보를 접하게 되어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又賀씨에 이어 일본합판공업조합연합회의 회장을 맡을 때에 여러 가지로 지도해 주셔서 형님이라기 보다 부모와 같은 분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1970년대 초반의 구조개선사업으로 업계의 기초체력을 다져주시고 1970년대 말의 불황 카르텔과 설비폐기를 해결하는데 노력했으며 故竹下登元수상과 더불어 합판산업정치연맹 결성에도 전력을 다했다. 실로 큰 별이 떨어진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춘선 기자 lee@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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