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부산대학교 양산 캠퍼스 지진방재연구소에서 진동대 시험 중인 2층 목조주택.

지난 2월 18일과 23일 양일에 거쳐 부산대학교 양산 캠퍼스의 지진방재연구센터에서 2층 목조건축물에 특허받은 내진보강재의 성능을 평가하기위해 지진시험이 진행돼 화제다. 내진보강재는 L-타이라고 불리우는데 이는 트라움목조건축(대표 전재환)이 개발한 L자 형태의 탄소보강철물이다.

이 L-타이는 육각나사못 접합을 할 수 있는 구멍이 방향별로 2개와 12개씩 각각 뚫려있는 형태다. 우리나라에서 목조건축물의 진동대 내진성능시험을 진행하는 것도 처음이지만 우리 기술로 개발된 내진보강 철물을 적용한 진동대 내진시험 자체도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트라움목조건축 전대표는 “해외서 주로 사용하는 내진 보강 철물을 우리의 기술로 직접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이번 실대 사이즈의 2층 목조건축물(한 층 바닥면적 26㎥) 지진 시험은 중소기업청 디딤돌과제로 채택돼 진행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개발한 L-타이는 태풍의 피해가 큰 미국시장으로의 수출을 염두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18일에는 내진 보강재로 널리 알려진 미국의 심슨스트롱타이사의 홀드-다운 (hold down) 연결철물을 사용해 보강한 2층 목조주택을 시험하고 23일에는 개발한 L-타이 홀드 다운을 사용한 동일한 모형의 주택을 시험하는 일정이었다.

트라움목조주택이 개발한 L-타이 시공 장면.

이번 시험에서는 포항지진과 같은 조건과 진도 7.0~7.5사이의 지진파를 주어 실험했었다. 18일과 23일 양일에 거친 진동대 시험결과 심슨스트롱타이사의 연결철물과 트라움목조건축사가 개발한 L-타이 내진 보강재 모두 진도 7.0 이상에서도 주요 구조부의 손상이나 연결부위 파손 없이 충분히 견디는 결과를 내었다. 포항지진 강도에서는 어떠한 결함도 발생하지 않았고 진도 7.0~7.5에서도 구조적 손상이라고 볼 수 있는 피해는 없었다. 반면 특허 받은 L-타이는 연결부위의 피해가 한 곳도 발생하지 않고 견고하게 버티고 있었다. L-타이를 적용한 실대재 사이즈의 2층 목조건축물 진동대 내진 시험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보통 진도 7.0에서는 일반 건축물들은 부분 붕괴가 일어나고 창틀에서 창문 등이 떨어져 나가거나 무거운 기구들이 넘어가는 피해를 입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지진시험은 충남대학교 그린건축실(장상식 교수)과 함께 주관했다. 한림우드와 엔에스홈의 협찬이 있었다. 이날 참관은 오세창 목재공학회 회장, 장상식 충남대학교 교수, 캐나다우드 문재린 과장, 엔에스홈 박찬규 대표, 충남대 그린건축실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관했다.

◇ 현장 인터뷰

트라움목조주택 전재환 대표이사.

L-타이 설치는 어디에

2층 구조의 목조건축물에는 L-타이가 모서리 와문 쪽에 약 50 개 설치됐고, 1층과 토대는 L자 앙카를 사용해 L-타이와 연결되도록 설치한다. 또한 1층과 2층을 연결해주는 와이어가 8곳에 설치돼 있어 지진과 태풍의 피해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구조다.

비용은 어느 정도나

이 내진 보강재들은 약 400만 원 정도 들어가며 2~3시간이면 설치가 가능하다.

L-타이의 또 다른 특징은

특허 받은 L-타이 내진보강재는 탄소 보강기술이 들어가 있어 지진이나 태풍 같은 외력에 대한 복원력이 월등해 진도 7.0 이상에서도 끄떡없고 바람에 의해 집이 들리거나 날아가는 피해도 막을 수 있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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