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산림청이 목재이용법이 시행된 이례 처음으로 15개 목재제품 전 품목에 대해 2020년 기준으로 목재이용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 발표는 국내생산과 수입유통을 모두 망라해 실시한 조사로 품목별 산업의 규모를 분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로써 목재산업의 품목별 산업규모와 고용현황을 알 수 있게 돼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 자료가 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아직은 부족한 점도 있지만 이 새로운 틀을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해 나가면 목재산업의 이해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다.

산림청의 2020년 목재산업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목재생산업체의 매출 비중은 30%, 수입유통업체는 70%를 차지해 수입유통이 제조에 비해 2.3배 많은 매출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고용규모는 제조에 61%, 수입유통에 39%가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매출을 분석해 보면 제조는 3.6억원, 수입유통은 1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매출은 수입유통이 제조에 비해 3.1배 높았다. 목재제조기업의 1인당 매출 3.6억원은 LG화학의 22.4억원에 비하면 6배나 낮은 수준이다. 1인당 매출이 가장 높은 목질바닥재 10.8억원과 비교해도 2.1배나 낮다. 이러한 수치는 목재산업의 제조 부가가치가 매우 낮아 타산업과의 경쟁에 매우 불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생산업체 중 제재산업은 1인당 매출 2.3억원, 합판은 3.8억원, 섬유판은 7.6억원, 파티클보드는 4.9억원, 목질바닥재는 10.8억원으로 분석됐다. 제조 품목 중에는 목질바닥재가 10.8억원으로 1인당 매출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이 7.6억원으로 섬유판이었다. 1인당 매출 비중이 높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수입유통업체의 1인당 매출은 파티클보드(53.6억원)>목질바닥재(15.0억원)>합판(14.9억원)>섬유판(12.7억원)> 방부목재(11.6억원)>제재목(12.9억원) 순으로 분석됐다.

제조품목별 매출순위는 제재목 8,049억원, 섬유판 5,428억원, 목질바닥재 4,152억원, 파티클보드 1,722억원, 합판 1,429억원으로 조사됐다. 수입유통업체의 매출 순위는 제재목이 16,232억원, 합판이 11,086억원, 목제펠릿 4,385억원 순이다.

목재이용실태조사의 고용현황을 보면 총 종사자 수는 11,274명이다. 국내생산업체에 6,886명이 종사하고 그 중에서 제재목 품목에 51%가 종사한다, 섬유판, 목재칩, 목질바닥재, 합판 순으로 종자자수가 많은 품목이다. 반면 수입유통업체는 4,388명이 종사하고 이중 제재목 판매에 35%가 종사하고 그 다음이 합판, 목재펠릿, 집성재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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