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IT 제품에 대한 세계 수요감소와 유가상승이 확산됨에 따라 내년 동아시아 경제성장률이 올 7.1%보다 줄어든 5.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 및 태평양지역 국가 경제가 이미 정점에 이르렀으며 경제활동이 서서히 둔화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적어도 경제성장 기어가 저단으로 바뀌고 있음을 세계은행은 시사하고 있다. 올 4월, 세계은행은 이 지역의 올 경제성장률을 7.3%, 내년에는 6.5%로 전망한 바 있다.

세계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한마디로 동아시아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환경이 더 불확실해져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세계은행은 동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올 상반기 경제 성장이 1997년과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가장 건실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 9.2%에 이르고 내년에는 7.8%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4월, 세계은행은 금년과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8.5%와 8%로 예상한 바 있다. 

한편 이 보고서는 태국을 제외한 동남아시아 특히 인도네시아와 같은 개발도상국은 내년 더 건실한 경제성장을 보일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세계은행은 홍콩, 싱가포르 및 대만과 같은 신흥산업국가들은 올 경제성장이 더 튼튼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한국은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동아시아 국가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중의 하나로 세계 유가의 급상승을 들었다.

또 유가 급상승은 동아시아의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 일본과 유럽의 선진국 뿐만 아니라 많은 에너지를 수입하는 이들 동아시아 국가의 소득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춘선 기자 lee@woodkorea.co.kr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