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홍지 기자]

주택 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기존에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를 넘어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개별 단지에 따라 그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대형건설사의 인기 브랜드 여부가 청약 경쟁률은 물론 집값에서도 차이를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월~6월 10일 기준)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건설사가 일반 공급한 아파트는 47곳, 2만1280가구로 집계됐다. 이들 단지에 접수된 1순위 통장은 총 42만5283건으로 평균 19.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그 외 건설사는 139곳에서 4만204가구를 일반에 공급했으며, 1순위 통장 46만1720건 접수로 평균 11.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실제 같은 시군구 내에서 비슷한 시기에 공급했지만 청약 경쟁률은 브랜드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올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서는 2개 단지가 공급됐는데, 10대 건설의 인기 브랜드로 공급된 A 아파트에 2만9926건의 1순위 통장이 접수된데 반해, 중견건설사 브랜드의 B 아파트는 1순위 통장 6,969건 접수에 그쳤다.

매매 시장에서도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삼송동에 위치한 ‘삼송 2차 아이파크’(2015년 입주)의 전용 84㎡ 15층은 지난달 10억1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비슷한 입지에 자리한 ‘삼송스타클래스’(2015년 입주) 전용 84㎡ 17층은 지난 4월 8억1500만원에 거래됐는데, 두 단지의 매맷값 차이는 2억원에 달한다.

부동산 전문가는 “새 정부 출범에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이유로 시장 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똘똘한 한채’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라면서 “여러 차례 경험을 통해 브랜드 아파트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안전장치로 인식되면서, 수요자들의 인기 브랜드 선호 현상은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수도권에서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인기 브랜드 아파트가 선보여 눈길을 끈다.

DL이앤씨가 경기도 양주시 옥정신도시에 조성하는 'e편한세상 옥정 리더스가든'은 22일(수)부터 정당 계약을 실시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14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84·99㎡ 총 938세대로 구성된다. 현재 양주 옥정신도시에는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 5,525세대가 이미 입주를 완료해, 이번 분양으로 총 6,463세대 규모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교통 여건도 좋다. 서울 지하철 1호선 덕정역과 덕계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덕정역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노선 정차가 예정돼 삼성역까지 30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하다. 1호선 회정역(예정)과 7호선 연장선 옥정역(예정), 옥정중앙역(예정)도 계획돼 있다.

롯데건설은 6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일대에서 ‘원당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6층, 11개 동, 전용면적 35~84㎡, 총 1,236세대 규모의 대단지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35~59㎡, 629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3호선 원당역 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하며, 단지 가까이에 고양시청역(추진)도 계획돼 있어 향후 쿼드러플 교통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고양시청역(추진)에는 고양은평선(추진)과 더불어 식사트램(추진), 교외선(예정) 등이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은 6월 인천에서 연이어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동구 간석동에서는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을 분양한다. 총 746세대 규모로 조성되는데 이중 485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또 서구 불로동에서는 ‘힐스테이트 불로 포레스트’ 736세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