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이원호 기자]

올해 1분기 유럽연합으로 수입된 열대산 목재 및 목가구의 수입액은 10억 5천만 달러로 십여 년 사이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역시 역사상 최대였던 2021년 4분기보다도 16%나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올해 1분기 EU 열대목재 수입 가치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수입 목재 제품의 CIF 가격 상승이다. 계속되는 높은 운임과 팬데믹 기간 공급망 위기로 인해 목재 및 기타 자재가 심각한 부족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수입량만 놓고 보면 EU는 올해 1분기 열대 목재 및 목재 가구 제품을 459,000톤 수입했는데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 증가에 그쳤으며,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분기의 479,000톤 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이다.

드류리 세계 컨테이너 지수(Drewry World Container Index)에 따르면 40피트 컨테이너의 글로벌 평균가격은 올해 1분기 대부분의 기간 동안 9,000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컨테이너 가격은 2020년 9월 2,000달러에 불과하던 가격이 2021년 9월 중순 10,400달러의 정점을 찍은 이후 지수는 올해 3월 중순 이후 점차 하락하고 있지만 5월에도 7,600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유럽연합 경제 활동의 강력한 반등은 올해 1분기 열대 목재 제품 무역의 강력한 성장을 뒷받침했고 가구 및 건설과 같은 주요 부문, 특히 일반 주택의 인테리어 시장이 계속 증가함으로써 열대 목재에 대한 수요증가와 동시에 대체품 또한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이후 EU는 러시아, 벨로루시 및 우크라이나로 부터의 목재 공급이 중단되어 목재 부족현상을 더욱 가중시켰다. 2021년에는 EU는 목재제품 수입의 50% 이상을 이들 세 국가로부터 들여왔다. EU 목재 공급에 대한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의 전체 영향이 올해 1분기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1분기 수입 데이터는 EU 시장에서 열대 목재의 점유율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이들 국가로부터의 공급 감소로 인해 일부 열대 목재 제품, 특히 합판 및 장식 패널이 EU 시장에서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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