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홍지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신축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근과 콘크리트 등 건물을 짓는데 필요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해당 업계에서 공사비 상승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아직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한 수요자들은 분양가가 인상되기 전에 알짜 단지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실제 급등한 원자재 가격은 건설 현장을 강타하고 있다. 원자재값에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며 일반재개발사업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3.3㎡당 공사비가 700만원을 훌쩍 넘긴 곳도 나오고 있고, 이와 같은 수직 상승하고 있는 공사비 갈등은 공사 중단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6월, 수도권철근콘크리트연합회는 공사비 증액에 비협조적이었던 시공사를 대상으로 공사를 전면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고, 수도권 60개 현장을 대상으로 ‘셧다운’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11일, 건설현장 15곳의 작업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지만, 추후 삼성물산의 ‘래미안 원베일리’를 비롯한 일부 현장에서 원만한 합의를 얻어내 현재 파업 중인 현장은 10곳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 은평구의 대조1구역 재개발 조합은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공사비를 3.3㎡당 517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협의하기도 했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인상은 분양가 상승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부동산R114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313만원이었지만, 올해(1월~5월) 분양가는 3.3㎡ 당 1,473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12.2% 높은 수준이다.

또한 정부가 발표한 분양가 상한제 개편안도 분양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6일, ‘공동주택 분양가격 산정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과 ‘정비사업 등 필수발생비용 산정기준’ 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와 행정예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6·21 부동산 대책에서 발표한 ‘분양가상한제 합리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원자재값 급등분을 분양가에 적시 반영하기 위해 기본형 건축비 조정 기준을 완화하고,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필수 비용을 분양가에 반영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개정∙제정안은 이달 15일부터 시행돼 이후 입주자를 모집하는 모든 단지가 적용 대상이 된다.

한편, 전국적으로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알짜배기 신축 단지에 대한 수요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 일원에 오피스텔 ‘디유니크 강동 투웨니퍼스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1개 동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는 전용면적 28~84㎡ 오피스텔 63실과 전용면적 30㎡ 라이브오피스 7실,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해당 단지는 100실 미만으로 조성됐기 때문에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실거주뿐만 아니라 투자가치도 높다. 또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돼 금리 인상 시기에도 자유롭고 안정적인 자금계획을 세울 수 있어 수요자에게 알짜배기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강동구는 1~2인 가구 비율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해 오피스텔 수요가 풍부해 이들 소형 가구를 품을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분양가 상승세에 신규 분양 아파트도 드문 만큼 아파트 대안처로서도 가치가 높다. 더불어 5호선 강동역과 길동역이 가까운 더블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고, 길동자연생태공원, 현대백화점, 이마트, 고덕복합단지 등도 가까워 입지여건도 우수하다.

강남권 하이엔드 오피스텔에 적용되는 컨시어지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주거서비스 전문 업체인 SL플랫폼(구 쏘시오리빙)이 직접 조식, 라이프케어, 세탁 등의 프리미엄 주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대구광역시 서구 비산동에 ‘힐스테이트 서대구역 센트럴’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9층, 아파트 5개동 전용면적 84㎡, 102㎡ 762가구, 주거형 오피스텔 1개동 전용면적 84㎡ 75실, 총 6개동 837가구로 조성된다. 서구 첫 번째 힐스테이트 단지이자 서구에서 두 번째로 높은 최고 39층 단지인 만큼 서대구 권역의 라인을 바꿀 랜드마크 단지로 주목된다.

또한 현대건설은 강원도 원주에서도 분양에 나선다. 8월 강원 원주시 관설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원주 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8층, 13개동, 전용면적 84~136㎡, 총 97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무실지구권역에 속해 원도심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원주혁신도시와도 가까워 신도심의 쾌적한 주거여건과 문화시설을 누릴 수 있다.

GS건설은 오는 9월, 충남 아산시 용화동 일원에 ‘아산자이 그랜드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산자이 그랜드파크는 아산시 최초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아산시 용화체육공원 조성 사업 내 공동주택 부지 1블록과 2블록에 들어선다. 1블록은 지하 3층~지상 35층, 5개동, 전용면적 75~149㎡ 739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2블록은 지하 4층~지상 37층, 6개동, 전용면적 84~149㎡, 849가구가 조성된다.

분양 중인 하이엔드 오피스텔도 눈여겨볼 만하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 중인 ‘아티드’는 지하 3층~지상 15층과 지상 12층의 2개 타워에 전용 55㎡의 오피스텔 44실, 전용 38㎡의 도시형생활주택 56가구로 구성된다.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영동대로 복합개발 등 강남 대형 개발호재의 수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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