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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목구조의 고품질화를 통해 국산재의 목구조재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재료성능과의 ‘새내기’ 박주생 박사의 당찬 포부다.

박 박사는 산림과학원이 선발한 ‘2005 상반기 박사후 연수생’ 최총 합격자 3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경골목조건축의 내화성능 예측’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불장난을 ‘유독’ 좋아한다는 그가 불장난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을 학구열로 승화시켜 얻은 값진 학위라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설명하자 인터뷰 현장은 일순간 웃음바다로 변했다.

그가 앞으로 1년간 산림과학원에 몸 담으며 연구하게 될 분야는 임산공학의 ‘목구조 접합부 개발’이다.

“목조건축 등의 다양한 구조물 설계시 가장 내구성이 취약한 접합부의 강도를 높이는 방안을 연구해 국산목조건축재 보급을 확대하고자 하는 게 주 목적”이라고 그는설명한다.

그의 좌우명은 ‘성실하자’이다. 그리 별난 것도, 새로울 것도 없는 흔해빠진 좌우명인 듯 들리지만 그가 말하는 성실은 일반적인 성실의 개념과는 약간 다르다.

“저는 성실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하기싫은 일을 억지로 참으면서, 남이 시키는 일을 별 생각없이 꾸준히 하는 것은 절대로 성실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하는 성실함이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스스로 즐겁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좌우명은 바로 그런 의미에서의 성실함인 셈이죠.”

올해 나이 만33세인 그는 이미 지난 97년 중반 결혼해 초등학생 자녀까지 둔 어엿한 남편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다.

“연구실에 틀어박혀 심험과제 붙들고 끙끙 대느라 아내와 자식에게 남편으로써 아버지로써 제대로 된 역할 한 번 하지 못했다”며 “올해엔 대전에 있는 가족을 떠나 서울에서 생활하는 만큼 멀리서나마 가장으로서의 역할에 소홀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그의 모습에서 힘들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성실한’ 생활인의 모습을 발견한다.

노진수 기자 jsnoh@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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