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새집은 늘 아름다운 기대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것으로 장식하고 새 가구들을 들여놓는다 해도 사람이 사는 집과 모델하우스는 분위기부터가 다르다. 말하자면 주부의 손길이 닿아야만 사람 사는 집처럼 느껴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인터우드의 사이트는 별장처럼 아름답게 잘 꾸며진 멋진 사이트였다. 특별히 고급스런 장식이 붙은 곳은 아니었지만 짜임새 있게 설계되었고 꼼꼼히 마감한 티가 나는 그런 곳이었다. 하지만 관리인이 오래 집을 비운 별장이라는 사실이 곧 드러나고야 말았다.

회사 안내를 앞에 내세우지 말았으면 좋겠다. 회사소개는 가급적 뒤로 빼고 제품소개나 기업이미지에 관련된 내용이 앞으로 나오는 게 좋다. 회사소개 역시 회사의 일반적인 소개는 식상하고 직원들이 활기차게 근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을까.

그러나, 인터우드처럼 회사약도까지 친절하고 자세하게 소개하는 것은 참 좋다.

약도그림과 함께 회사 전경이나 회사 진입로를 보여주어서 실제적으로 회사를 방문하는 느낌을 잘 살려보는 것도 좋겠다.

제품소개가 깔끔하게 마무리돼 보기 좋았다. 다만 요즘처럼 초고속통신망이 보편화된 마당에 이미지는 가능한 한 확대해 보여주는 것이 좋다.

말하자면 작은 이미지를 마우스로 클릭하면 크게 확대해 보여주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특히 목재의 무늬나 결이 중요한 선택포인트가 된다면 할 수 있는 한 확대시켜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것이 좋다. 현재 전체적인 레이아웃이 안정돼 있으므로 이러한 부가적인 서비스만 보태면 참 유용한 사이트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쓴소리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누가 자기 집 마당에 쓰레기를 부어놓고 간다면 과연 우두커니 보고 있을 사람이 있겠는가? 인터우드는 꽤 오랫동안 집을 비운 것처럼 앞마당에 버젓이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그늘진 곳이나 뒤뜰에 낙엽이 쌓여 있거나 휴지조각이 굴러다니는 것은 그럴 수도 있다 치자. 하지만, 누가 거실 큰 유리에 낙서를 해놓고 베란다에 음식 쓰레기를 마구 버린다면 집주인도 집주인이지만 동네 사람들이 집주인을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게시판은 만들면 관리하기 어렵고 만들지 않으면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기는 뜨거운 감자다.

따라서, 매일 아침 저녁으로 쓰레기가 쌓이지 않는지 두루 살펴야 한다. 사이트 첫화면에 걸린 게시판에 스팸 게시물이 마구 쌓여있는 모습은 이 사이트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고도 남는다.

그리고, 공지사항은 별 내용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업계소식이나 참고할 만한 내용, 하다못해 신문이나 방송에 소개된 산업현장의 뉴스를 소개하더라도 가끔 업데이트 시켜줘야 한다.

2003년 9월 이후 단 한차례도 업데이트가 안되는 공지사항이 도대체 뭐란 말인가?

대청소보다는 매일 하는 청소가 집관리에 좋다. 그리고 손님은 금방 느낀다.

손님을 맞으려고 대강 급히 치운 집은 어딘가 모르게 표가 나고 늘 안주인이 세심하게 걸레질을 해온 그런 집은 구석구석 반짝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