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천연목재산업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일대를 중심으로 발달해 온 캐나다의 천연목재산업이 급변하는 업계 추세의 영향으로 어려움에 처했다고 KOTRA는 밝혔다.

울창한 삼림을 보유하고 있는 지리적인 조건의 영향으로 브리티시컬럼비아 지역의 목재산업은 국가의 근간산업으로 발전해 왔다.

그렇지만 최근 지속되고 있는 미국과의 침엽수 분쟁으로 인해 관련업계의 관세부담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또한 기존의 천연목재를 대신할 대체자원으로 주목 받고 있는 합성목재의 인기가 날로 상승하고 있어 업계 운영의 위기에 봉착, 시급한 대비책 마련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삼나무 생산업계가 이러한 업계 변화에 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나무는 오랜 시간 동안 견고한 내구성과 소비자들의 취향에 걸맞은 세련된 외관으로 건축용 목재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려왔다.

그렇지만 최근 주택용 목재시장에서 합성목재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향후 5~10년 내에는 현재의 판매구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삼나무는 합성목재의 1/3 가량에 해당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가격경쟁의 측면에서는 합성목재보다 월등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북미 목재시장에서 합성목재의 생산규모와 소비자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본격적인 경쟁구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3년 간 목재시장 판도는 합성목재가 시장점유율 30%를 잠식, 급속성장하면서 천연목재 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점차 가격의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로 합성목재에 대한 향후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천연목재산업의 주요 부진 요인으로는 천연목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올바른 인식부족과 계속되는 제재비용의 인상, 미국과의 연목분쟁에서 초래된 높은 관세율 등이 지목되고 있다.

특히 대미수출 시 적용되는 27.2%의 높은 관세로 인해 미국으로 수출되는 천연목재는 미국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상실하여 미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해 있는 것이 실정이다.

또한 합성목재가 천연목재에 비해 수명이 길며 관리 또한 용이하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는 사실 역시 목재시장에서 천연목재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환경보호 이슈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플라스틱이나 목질섬유로 제작된 합성목재의 사용이 제한된 삼림자원을 보호하는데 일조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세태 역시 천연목재에 대한 선호도 하락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1월 20일 목요일] 이춘선 기자 lee@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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