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홍지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8월18일(목),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목재수확과 생태계서비스를 고려한 산림경영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우리나라 「미래 100년 숲 관리를 위한 산림경영 심포지엄」을 한국산림과학회(회장 우수영), 한국생태학회(회장 이훈복)와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은 작년 1월 「산림부문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안)」(이하 전략(안))의 발표 이후 촉발된 벌채를 둘러싼 임업분야와 환경분야 간 갈등 해결을 위해 구성된 「산림부문 탄소중립 민관협의회」(이하 민간협의회)의 운영과 사회적 합의 과정,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학제간 공동연구를 소개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민간협의회 합의사항 이행을 위하여 올해부터 한국산림과학회, 한국생태학회와 함께 「목재수확과 산림생태계서비스를 고려한 지속가능한 산림경영모델 정립 연구(2022∼2026)」를 수행하고 있다.

작년 민간협의회를 이끌었던 탄소중립위원회 국민참여분과 강영진 위원장이 ‘산림경영과 생태가치의 조화, 과학기반의 사회적 합의’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였다. 강 위원장은 작년 전략(안) 발표 이후 야기된 사회적 논란의 근본적 원인을 산림의 다양한 기능 발휘에 대한 과학적 정보 부족과 집단 간 인식의 차이로 진단하였다.

강 위원장은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산림청이 새로운 대응 방식으로 추진한 민간협의회의 운영 과정이 성과를 내었다고 평가하며, 관련 당사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전략(안)을 수정·보완키로 한 것은 정책갈등 해결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말하였다.

아울러 미래 100년 숲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민관협의회의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고 성숙기에 접어든 우리 산림의 변화에 맞춰 산림행정의 패러다임과 숲과 나무에 대한 일반 국민의 관점을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강 위원장은 2023년은 산림녹화 50주년이 되는 해임을 밝히며, 상생협력의 산림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 정보의 제공과 이에 기반한 사회적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한 때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였다.

이어서 첫 번째 주제발표는 ‘미래 산림정책을 보는 창(窓), 산림자원의 추이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국립산림과학원 배재수 미래산림전략연구부장이 발표하였다.

우리나라 산림자원의 장기 변화 추이와 전망, 최근 국내외 동향을 살펴보고, 그로부터 도출된 산림정책의 방향과 미래 과제, 민관협의회의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국립산림과학원이 추진하는 연구과제를 소개하였다.

연구과제에 공동 연구진으로 참여하는 한국산림과학회 최정기 강원대 교수와 한국생태학회 이훈복 서울여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목재수확과 생태계서비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미래 100년 숲 산림경영모델의 도출을 위한 구체적인 연구 방안과 국외 사례를 제시하였다. 최정기 교수는 산림경영활동이 토양, 수자원, 경관가치 등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표준화된 모니터링 조사 방식과 이를 현장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모델림 운영 거버넌스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훈복 교수는 미국 북서부 지역의 DEMO(Demonstration of Ecosystem Management Options) 연구 사례 소개를 통해 목재를 생산하면서도 산림의 생태적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산림 관리방안에 대한 생태학적 연구과정을 제시하고, 목재수확 방식에 따른 식생, 야생동물, 육상곤충의 생태 변화 모니터링 방법을 제안하였다.

이어진 지정토론과 종합토론에서는 한국산림행정학회장을 맡고 있는 박광국 가톨릭대 교수의 진행으로 공동연구에 대한 기대와 바람직한 미래 산림관리를 위한 추가적인 논의가 진행되었다.

산림·임업분야의 전문가들은 미래 숲 관리 방향에 있어 숲가꾸기 확대와 국산목재 활용 증대와 같은 산림자원의 선순환을 바탕으로 한 임업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환경분야 전문가들은 생태계의 생물다양성과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한 산림관리에 방점을 두고 미래 산림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정부·공공기관 및 기업과 대학·협회·연구소 등 산림과 생태분야의 관계자 100여 명이 참가하였다. 특히 앞으로 산림을 이끌어 나갈 미래의 주역인 세계산림환경대학생연합(IFSA) 소속 국내 대학생 10여 명이 참여하여 함께 생각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국립산림과학원 박현 원장은 “숲은 국민의 현재와 미래를 포용하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우리 미래 100년 숲의 환경・경제・사회적 가치가 균형있게 발휘되는 경영모델을 찾기 위한 연구와 토론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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