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환경지속성지수 평가에서 세계 146개국 중 122위로 평가, 좁은 국토면적에서의 환경적인 여건부문 취약성이 부각됐다.

지난 WEF(세계경제포럼)은 지난 2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발표한 환경지속성지수(ESI: Environmental Sustainability Index)에서 우리나라를 세계 146개국 중 122위로 평가했었다.

30일 국정브리핑에 따르면, 환경부는 세계경제포럼(WEF)의 환경지속성지수에서 여건이 비슷한 벨기에, 영국 등보다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환경관련 개선작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SI 지수는 인구밀도, 국토면적과 같은 자연환경조건을 바탕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지구환경보전을 위한 노력 등을 평가하는 국제평가지수로 환경의 질, 환경오염 부하량, 환경 위해성, 사회.제도적 대응능력, 국제적 책임공유의 5개 분야, 21개 지표, 76개 항목을 평가하고 있다.

석탄소비량(144위), 자동차대수(138위), 이산화황(SO2 : 143위)을 평가하는 대기오염부하량 부분에서 취약성을 보였으며, 산성화지역비율(144위), 비료 및 농약사용량(각각 138,143위)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고등학교 진학율(1위), 영양결핍율(1위), 디지털 접근지수(3위), 과학분야 지적생산(4위), 여성초등교육율 (6위), 5세 이하 사망율(7위), 재활용율(10위)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결과를 종합해 우리나라는 사회.제도적인 대응능력(30위→18위), 국제적인 책임공유(123위→78위), 환경의 질(140위→137위)부분에서 상승한 반면, 환경위해취약성(21위→67위), 환경오염부하량(138→146위)부분에서는 하락을 기록했다.

좁은 국토면적과 같은 한계로 인해 환경적 여건에서 취약성을 보였다는 분석이며, 일부 항목에서는 평가의 불합리성도 제기되기도 했다.

올해 신설된 자연재해취약성(134위) 지표는 홍수, 태풍, 가뭄 등의 재해노출빈도와 이에 따른 사망률을 평가하는 것으로,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 아시아는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했다.

또 포유류 전체종을 산정할 때는 제외됐던 고래가 멸종위기종을 선정할 때는 포함돼 우리나라의 멸종위기비율이 높게 산정됐다는 의외의 평가도 나왔다.  

이번 ESI 평가에서 특이할 만한 사항은 국제적인 책임공유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일본이 2002년 118위에서 올해 10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는 점. 또 네팔(6위), 르완다(9위), 방글라데시(12위) 등 저개발국가의 순위가 높았던 것도 이채롭다.

이들 국가는 환경의 질이나 사회.제도적 대응능력에서는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환경오염 부하량이 적고 국제협약 가입비율이 높으며,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것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정부는 환경지속성지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관계부처 합동의 대책팀을 꾸려 대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미흡한 평가를 받은 부분은 개선하고 통계자료를 최신으로 갱신하는 등의 노력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우리와 여건이 비슷한 벨기에, 스페인, 영국 등보다 상위권 진입이라는 목표를 갖고 국토 및 자원관리 도모, 저탄소형 산업구조로의 개편, 자원순환형 사회 구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 펼치겠다”고 밝혔다.

[2005년 1월 30일 월요일] 이춘선 기자 lee@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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