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부터 시행 중인 ‘친환경건축자재 인증(HB마크)’에 대한 개정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공기청정기협회 차성일 사무국장은 “현행 포름알데히드 검출량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개정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늦어도 올 전반기 중으로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의뢰 업체들로부터 인증시험 수수료가 다소 비싸다는 의견이 많아 이를 절감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인증시험 수수료는 250만원으로 책정돼 있으며, 여기에 인증심의료 30만원과 인증마크 수수료 150만원을 보탠 1개 품목당 전체 비용은 430만원에 달한다.

만약 한 업체에서 3개 품목의 인증시험을 의뢰해 인증마크를 받을 경우 전체비용은 1000만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는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대다수 중소업체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한편, 인증제도 시행 후 현재까지 약 400여건의 시험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테스트가 완료된 것이 약 200건, 이 중 인증까지 받아간 것이 약90건으로 아직도 과반수 이상의 제품이 의뢰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인증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뢰품목으로는 접착제가 가장 많고 벽지와 바닥재 등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대해 해당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HB인증제도는 강제규정 없이, 그저 인증시험 결과가 마음에 들고 안들고에 따라 업체 자율적으로 인증마크 취득 여부를 결정한다”며“협회측에서는 인증시험을 받은 모든 업체들이 아닌, 인증을 받아간 업체들만 공개하는 이 같은 관행를 고치지 않고서는 인증제도의 지나친 수익사업화에 대한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차 사무국장은 “초창기 신청건수의 폭증에 의해 다소 매끄럽지 못한 운영을 보이기도 했으나, 현재는 인증기관의 확대와 의뢰건수의 안정화 등으로 인증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향상되고 있다”며 “이 제도로 말미암아 해당 업체들의 품질향상과 건설사의 친환경건축자재에 대한 인식제고에 나름대로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진수 기자 jsnoh@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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