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처음엔 목분을 이용한 컨테이너 바닥재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시도 끝에 왕겨와 폴리프로필렌 수지를 이용해 개발해낸 합성소재는 내구성과 가공성, 친환경성 등 무수한 장점을 갖고 있어 애당초 목표였던 컨테이너 바닥재는 물론 건축용 내외장재, 어린이 놀이시설 및 차량용 소재, 무독성 가구 등 그 쓰임새가 무궁무진 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최근 열린 MBC건축박람회에서 ‘데쿠아우드’와 ‘크로바온돌’ 등을 출시해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주)동양C.M.I 윤승배 부사장의 말이다.

아직 상품명을 붙이지 않은 동양C.M.I의 합성소재는 앞서 소개한 대로 탈곡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왕겨를 주원료로 하고 있다.

“왕겨를 미세하게 분쇄한 후 섬유질만을 추출해 보드의 원료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200℃의 베이킹 공정을 거치게 되는데, 왕겨 분말이 타지않고 다른 원료와 완전한 계면반응을 일으키도록 하는 것이 핵심기술입니다.”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재료들을 사용한 합성소재들이 몇가지 존재하지만, 이처럼 완성도 높은 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동양C.M.I가 거의 유일하다는 것이 윤 부사장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MDF나 합판 등에 많이 사용되는 PVC나 요소수지는 포름알데히드 발생 등의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왕겨에서 추출한 섬유질에 폴리프로필렌(P.P) 수지를 사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P.P수지는 저렴하고, 재활용이 쉽고, 무독성일 뿐 아니라 내화학성이 뛰어납니다. 더군다나 불에 타도 다이옥신 같은 유해가스를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 건축소재로 그만입니다.”

동양C.M.I의 이 합성소재는 이미 세계적인 해운사인 일본 K-라인의 컨테이너 바닥재로 수출되고 있음은 물론 현대ㆍ기아차의 화물차량용 적재함 소재, 인라인 등 레저스포츠 시설 및 양식장 건축재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기존의 용도 외에도 알레르기 질환 환자용 무독성 가구에서 아파트 온돌 겸 방음재, 대규모 체육시설의 바닥재 까지 원하는 용도로 응용이 가능해 광범위한 산업분야에서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노진수 기자 jsnoh@woodkorea.co.kr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