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원목운반선이 강원도 동해항을 통해 처음으로 입항한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원목 3500t을 싣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떠난 원목운반선 타이스(TAIS)호가 오는 28일 동해항에 처녀 입항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1월 동해고속도로가 확장 개통돼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인천 남동공단에 있던 양지종합목재와 SH코퍼레이션 등 2개 업체가 북평산업단지에 입주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2개 업체에서 올해 원목 수입예상량은 1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된 원목은 오는 4월께 가공된 후 수도권 등 국내에 공급되거나 일본으로 수출될 전망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러시아산 목재가 동해항으로 직접 들어오게 되면 남해안을 돌아 인천이나 군산지역으로 수입되는 목재에 비해 30%가량 비용절감 효과가 있어 목재가공업체 및 수입업체의 동해지역 이전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평산업단지에는 현재 10∼20개의 목재 가공 관련기업들이 입주를 타진 중에 있어 수입원목 물동량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러시아 원목운반선의 입항은 앞으로 동해항이 북방교역의 거점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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