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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seraceae (감람나무과) ; Aucoumea Klaineana Pierre.

오쿠메(Okoume)


70년대 테니스라켓은 주로 나무로 만든 것들이었다.
당시 나무라켓의 테두리와 손잡이는 어느 한 수종의 나무로 만든 것이 아니라 흰색의 나무, 붉은 색의 나무 등 여러가지 수종을 접착해서 만들었다. 그 중 붉은색의 나무는 주로 이 ‘오쿠메’를 사용하였다. 가볍고, 질기고, 탄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당시 국산라켓인 한일라켓은 이 오쿠메를 사용하지 못하였고, 영국제 던롭라켓은 어김없이 이 붉은색의 오쿠메를 섞어 사용하였다.

이 나무는 아프리카 가봉의 해안지대에 주로 생장한다. 해발 200m가 넘는 곳에서는 수간이 구불구불하게 자라며 수형이 좋지않게 자란다. 수고 30m, 흉고지름 80~120cm에 이르는 낙엽활엽수로서 수관은 매우크고 둥글며 가지가 많다. 수피는 밋밋하며 적색이다.

원목의 형태가 구불구불한 것이 많아 원목의 등급도 5가지나 있다. C1, C2는 원목의 형태도 좋고 가격도 비싸지만 C3, C4는 구부러진 원목들로서 주로 합판재로 사용되며 가격도 적당하다.

이 나무의 변재는 회색으로 그 폭이 2~5cm정도이고 심재는 연어고기 같은 분홍색이다. 목리는 교착되어 있으며 나무결은 약간 거친 편이다. 가벼운 나무로서 기건비중은 0.35~0.55정도이다. 건조는 잘되며 수축은 매우 작게 일어난다. 일단 건조된 목재는 치수안정성이 있다. 절삭성, 접착성, 도장성 모두 양호하다. 내구성은 낮다.

가격이 항상 메란티보다 10~20불 정도 비싸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한번도 합판재로 쓰인일이 없다. 그러나 70~80년대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높았던 대만에서는 이 나무를 합판재로 사용했다.

특히 대만에서는 이 나무를 도아스킨합판의 표판으로 사용하였다. 요즘에는 중국이 이 나무를 수입해서 합판의 표판으로 사용하고 있다.

단판을 깎을 경우 얇게 깎아도 단판두께가 매우 균일하며, 잘 찢어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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