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아오키 겐지 일본 동경대 교수

일본 동경대 대학원농학생명과학연구과 목재재료학연구실의 아오키 겐지 교수가 한국을 찾았다. 아오키 교수는 목질재료를 전공하고 목조건축 분야에서 여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작년에 작고하신 안도 교수의 후임이다.

또한, 일본 내에서 일본목재학회 이사, 일본건축학회 목질구조운영위원회, 목질구조설계기준개정안작성소위원회, 일본목재가공기술협회, 일본건축센터 목질구조심사위원회 등 여러 조직과 단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한국 방문은 일본목재수출진흥회 부회장 자격으로 일본의 목재와 건축물의 한국 수출에 대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진행됐다. 아오키 교수의 연구실에는 영림목재 이경호 회장이 1년간 연수 중이다. 이번 방한에 이경호 회장도 아오키 교수와 함께 왔다. 아오키 교수는 일본목재와 목조건축의 수출과 관련 한국의 상황을 듣기 위해 한국목재신문과의 인터뷰를 자청하기도 했다.

본지는 22일 아오키 교수가 한국에 도착한 직후 영림목재 본사 이경호 회장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일본 동경대학교 대학원농학생명과학연구과 아오키 겐지 교수
일본 동경대학교 대학원농학생명과학연구과 아오키 겐지 교수

 

 

반갑습니다

저는 일본 동경대학교 목질재료연구실의 아오키 겐지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한국에는 일본목재수출진흥협회의 이사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방문 목적은

일본이 그동안 수년에 걸쳐 한국에 일본 목재를 수출했고 또 일본식 목조주택을 수출해 왔는데 현재 어떤 상황인지 알고 싶어서 왔습니다. 이번에 방문하는 곳은 국립산림과학원, 목조건축협회, 영림목재, 지에스가이스트가 지은 모델하우스 등입니다.

 

일본의 목재 상황은

영림목재 당진 2공장 목공카페에서 이경호회장과 아오키 교수.

작년에는 “코로나우드쇼크”로 가격이 상승하고 외국산재를 취급하는 여러 공장이 멈췄습니다.

일본의 국산재의 자급률이 40% 정도고 수요 대비 생산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일본은 앞으로 한국, 대만, 중국의 수출을 늘리고자 합니다.

 

일본 목재의 수출은

삼나무와 편백 원목의 수출량이 가장 많고, 그다음이 제재목, 합판 순입니다. 현재 1만동 정도인 한국의 목조주택 시장이 커져서 일본의 수출도 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 일본의 목재이용 증진정책은

2010년에 제정된 공공건축물의 목재이용 촉진법이 있습니다만, 2021년 6월에 개정돼 공공건축물뿐만 아니라 민간건축물 에도 확장돼서 한층 더 목조화를 추진하는 것이 명확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비주택계 건축물의 목조화가 더욱더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탈탄소 사회의 실현을 기여하기 위한 건축물 등에 있어서의 목재의 이용의 촉진에 관한 법률(개정전: 공공건축물 등에 있어서의 목재의 이용의 촉진에 관한 법률) 그리고 이 법 개정에 부수해 기존의 것에 대한 새로운 목조건축의 제안이나 CLT를 이용한 건물에 대해 건설비를 보조해 주거나 JAS 제재를 활용한 건물에 재료비를 보전 하는 등의 정책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벌채에 관하여 국민의 인식은 어떻습니까? 부정적인 인식이 없나요?

한국목조건축협회에서 구자일연구소장으로부터 협회소개를 듣고 있다.

이전에는, 삼림의 벌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삼림에 의한 탄소 흡수 뿐만 아니라 성장한 목재를 이용하고 다시 심는 것의 중요성, 혹은 벌채한 목재를 이용해나가는 것의 중요성도 서서히 인지되어온 느낌입니다.

제가 대학생 1학년을 위한 강의를 했습니다만, 학생들의 예비지식이 이전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그만큼 일반 시민에게도 퍼져 있을 것이라고 실감합니다. “카본 중립”과 “탈탄소”라는 키워드가 일반 뉴스에서도 회자되고 있으므로 그만큼 친밀하게 화제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국산재의 이용 기술은 대폭적인 변화가 있습니까?

제재, 집성재, LVL, 합판, CLT, 파티클보드, MDF 등의 재료가 국산재를 사용해 생산되는 목질재료의 대표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거푸집 벽 공법용에 사용하는 제재목이 서서히 늘고 있고 파티클보드나 MDF에도 구조용 규격이 생겼으므로 주택의 내력벽 등에 훨씬 사용하기 쉬워져 수요가 성장 하고 있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핫한 주제로는 ‘초두께 합판’이라고 하는 두꺼운 합판의 기술 개발이 2, 3년 동안 진행되고 있습니다.

원래는 미국에서 개발된 기술입니다만, 그것을 일본에도 도입하려고 하려는 것으로, 일본합판공업조합연합회, 국립연구개발 법인인 삼림종합연구소, 도쿄대학(본인) 등이 중심이 되어 기술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장래에 CLT와 같은 사용법이 가능한 재료로서 일반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업에 대한 수출 지원 정책이 있습니까?

한국목조건축협회 방문 기념사진.

임야청의 정책의 하나로 일본목재수출진흥협회가 원청이 되어 수출 협회에서 공모를 하고 도나 기업이 응모할 수 있는 수출지원사업이 있습니다. 현 등과 협력하여 제안 하는 기업도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기업이 단독으로 응모한 예도 있습니다. 본인도 작년에 그러한 기업이 보조 사업의 응모를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적이 있습니다.

 

국산재의 이용이 늘어나는데, 최우선으로 소중히 고려하고 있는 정책은 무엇입니까

국산재를 많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품질이 좋은 국산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때문에 목재를 사용하는 측뿐만 아니라 생산하는 측(임업, 제재업 등)에 무엇을 지원해 가야 하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지자체 등에 삼림의 적절한 관리나 벌채한 목재의 유효한 활용, 품질이 명확한 재료의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보조금을 주고, 기술 지원 등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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