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초기 미국인들의 리모델링 수요 증가와 교외 주택매매 급증으로 인해 목재 가격이 치솟으며 미국 주택가격의 상승을 견인했지만 현재는 당시 부동산 붐과 극명하게 대조적으로 미국의 주택시장은 냉각되기 시작했고 연준이 공격적으로 물가안정정책을 내놓으며 목재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카고 목재 선물은 지난 화요일에 $432/천보드피트에 거래됐는데, 이는 1년 전보다 약 3분의 1이 하락한 수준이며 3월 고점 대비로는 70%나 하락한 것이다. 현재 목재 가격은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해 미국 주택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S&PCaseShiller의 20개 도시 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0.44% 내리며 201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으며 목재 가격 서비스인 Random Lengths에 따르면 목재 판매를 추적하는 Framework Composite Index는 3월 초보다 60% 이상 하락한 520달러로 떨어졌다.

한편 주택 시장의 차입 비용 또한 치솟고 있다.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평균 6.29%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국의 주택 구입 능력이 악화되고 주택 판매가 급격히 둔화되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주택 건설 활동이 10년 이상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한 4월 보다 8월 미국 주택 착공이 약 13% 감소했으며 8월 건축허가도 꾸준히 하락해 2020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미주택건설업자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Home Builders)는 9월 건설업자 신뢰지수가 9개월 연속 하락해 2020년 코로나19 봉쇄령과 2008년 주택 붕괴 이후 볼 수 없었던 비관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제재목 산업이 일정부분 쇠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U.S. Forest Economic Consultants의 목재 책임자인 Paul Jannke는 팬데믹 붐 이후 주택 건설 및 리모델링 수요가 연착륙함에 따라 회사의 목재 소비가 올해 2.5%, 2023년에는 4.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소비의 급격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재고량 감소와 원자재 값의 상승으로 인해 Jannke와 다른 분석가들은 향후 목재 가격이 이전 침체기에서 형성됐던 $200/천보드피트 보다는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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