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건설사들이 재건축•재개발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분양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금리 인상과 원자잿값 상승,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분양이 지연되거나 일부러 시기를 늦추었던 단지들이 연내 분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부동산114 REPS에 따르면, 오는 12월 전국에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총 18개 단지, 3만2177가구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뺀 1만243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난해 12월(4455가구) 대비 2.8배 가량 늘어난 수치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789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3425가구), 인천(1249가구), 강원도(851가구), 부산(116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 예정된 물량만 1만1463가구로 전체의 9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당초부터 기대감이 높았던 수도권 주요 정비사업 아파트 분양이 연말에 몰리면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분양 시장에 쏠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달 중도금 대출 한도를 분양가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대출이 불가능 할 것으로 여겨졌던 단지들도 대출 가능선으로 들어와 수요자들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는 대부분 과거 주거 중심지 역할을 하던 구도심에 자리해 기반시설은 이미 완비돼 있지만 노후 주택이 많아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은 곳이다”라며 “정비사업 특성 상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분양이 가시화된 곳으로 청약을 노려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분양예정인 주요 재건축•재개발사업장은 다음과 같다.

먼저, 서울 강동구에서는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 재건축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 동 총 1만2032가구가 공급되는 대단지로,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 29~84㎡ 4786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지하철5호선 둔촌동역과 9호선 둔촌오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내부에는 위례초, 둔촌초, 동북중•고교가, 외부에는 한신중,둔춘고 등이 있다.

성북구에서는 GS건설이 장위4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장위자이 레디언트’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1층 31개 동 총 2840가구 대단지 아파트이며, 이 중 전용 49~97㎡ 13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단지는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북서울꿈의숲, 꿈의숲아트센터, 우이천변가로공원, 오동근린공원 등도 가깝다.

경기도 광명시에서도 GS건설이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3개 동 총 380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 59~114㎡ 16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동쪽으로 안양천이 흐르고, 철산공원 등 공원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으며, 광명북초, 광명광성초, 광명중, 광명고 등 인근 학교도 많다.

포스코건설은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주안10구역을 재개발한 '더샵 아르테'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총 1148가구 규모이며, 이 중 76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인천2호선 석바위시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이며, 구월로데오거리, 롯데백화점 등 주요 생활편의시설도 인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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