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우드산업 이치선 대표이사.
㈜대흥우드산업 이치선 대표이사.

충남 보령시 청소면에 위치한 대흥우드산업은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에 위치한 목재기업으로 첨단 목재가공시설 투자가 눈에 띄는 기업이다. 최근엔 직선과 곡선 집성재 프레스와 로봇프리컷 가공기와 CLT 프레스도 갖췄다.

이 회사에는 제재기는 물론 탄화기, 방부처리기, 4면대패, 도장, 훈데거사의 CNC 프리컷가공기, 4면 CNC 플래너, 몰더, 재단기, CNC, 가압진공건조기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신념을 가지고 혁신적 기술을 만들어가자”라는 기업이념을 제대로 실현하고 있는 기업이다.

대흥우드산업은 이 첨단 목재가공 장비로 전통 정자와 세련되고 우수한 디자인의 퍼걸러, 옥외용 벤치와 울타리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이제는 CLT 기술을 통해 신개념 디자인 공간 조형물과 퍼걸러 등을 생산하고 있다.

대흥우드산업은 첨단장비와 가공노하우, 디자인 경쟁력 그리고 품질을 앞세워 조달시장에 입지를 굳혀 온 지 오래다. 대흥우드산업은 수평, 수직, 사선, 회전가공은 물론 어려운 돌출이나 천공 등 각종 형태의 가공이 가능해 구조물의 완성도를 한 차원 끌어 올려주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대흥우드산업의 본사 사무동은 구조용 집성재와 CLT를 직접 생산해 직접 지었으며 공장동의 대형 지붕 트러스도 직접 생산한 구조용 집성재로 지었다. 멈출 줄 모르는 호기심과 실험정신이 강해 제품 개발 경험을 반영해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선뵈는 살아 숨 쉬는 회사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이치선 대표이사를 직접 인터뷰했다. /윤형운기자

 

본사 건물이 목조네요. 아름답네요.

 

대흥우드산업 본사 건물. 이 회사가 직접 생산한 구조용 집성재로 지어졌다.
각종 인증서와 단체표준인증서로 빼곡한 대표실.

우리 회사는 그동안 제재부터 조경건축물 부재 생산과 시공 사업을 하면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왔고 집성재와 CLT도 직접 생산합니다. 그런 개발 경험으로 생산된 공학 목재 제품을 이 본사 건물에 적용해보았습니다. 직접 시공 해보면 개선점도 찾을 수 있어서요. 식당 건물도 한쪽 벽면을 CLT를 바탕에 CNC 가공을 해 조명과 함께 예술적 표현을 해 보았습니다.

저희 회사는 금속창호와 조경시설 건설업등록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퍼걸러와 디자인형 울타리 단체표준인정도 받았습니다.

 

사업은 언제부터

대흥제재소라는 사명으로 제재업으로 시작했어요. 그때가 1978년도였어요. 부친께서 세운 제재소는 제재를 주업으로 하다가 96년도부터 원주목과 한옥재 가공공장을 지어 한옥부재를 다뤘습니다. 이듬해에 내장재 가공공장을 짓고서 대흥우드산업으로 상호를 변경했어요.

 

그럼 조경시설물은 언제부터

2005년에 대흥우드산업을 법인으로 전환하고 조경시설물 부재가공과 공사업을 본격화했어요, 실내건축면허도 취득하고 ISO9001 인증서를 획득했어요. 연구전담부서 인증서를 취득하고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인증서도 받았지요.

 

정자와 퍼걸러가 주사업인가요

전통 정자.
퍼걸러.

저희 회사는 주 아이템은 차별화된 정자와 퍼걸러입니다. 다양한 첨단 가공기계들이 있어 어렵고 복잡한 가공이 가능하고 이런 부분들을 디자인에 담아서 새로운 모델들을 출시해 왔습니다. 2012년 국내업계 최초로 조달우수제품으로 지정됐어요. 우린 조경시설물의 가공과 디자인 그리고 설치에 특화된 회사입니다.

 

회사에 첨단 목재가공 기계가 많던데요

CLT 프레스.
CLT 프레스.
CNC 가공시설.
CNC 가공시설.

하나하나 필요해서 장만하다 보니 늘었습니다. 공장이 두 군데 있는데 하나는 제재를 중심으로 하고 다른 하나는 제재 이후의 복잡한 가공을 하는 공장입니다. 방부, 건조, 탄화, 접합, 집성, CNC, 프리컷, CLT 제조와 가공을 할 수가 있습니다. 저희가 디자인한 제품들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서 여러 가공 기계들을 놓게 됐습니다. 이태리의 마스펠사나 독일의 훈데거와 바이히니 제품들도 있고 저희가 국내에서 직접 제작한 기계들도 있습니다.

 

국산목재도 사용하신가요

국산목재는 낙엽송을 주로 사용합니다. 조경구조물을 지을 때 낙엽송으로 집성도 하고 CLT 제조에도 사용합니다. 국산재도 본사의 시설로 직접 건조하고 가공하면 품질도 만족스럽게 됩니다.

 

어떤 회사가 되고 싶나요

계속 변화를 주는 과정이라 잘 모르겠어요. 지방에서 이렇게 하고 있는 게 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요. 차별화된 제품, 책임질 수 있는 제품을 만들려고 애쓴 흔적들이 이 공장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새로 설치한 곡재가 가능한 구조용 집성 시설과 CLT 프레스로 전에는 가능하지도 않고 상상하기도 어려운 제품이 이제는 가능해졌습니다. CLT에 CNC 가공을 하면 면재에 다양한 형상의 디자인이 가능해져요. 그럼 이 디자인된 CLT 부재로 쉽고 빠른 설치와 강한 구조물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게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지요. 기술의 혁신과 디자인 적용으로 새로운 시설물을 제조하는 개념의 회사가 우리가 지키고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품질보증조달물품 지정증서도 있네요

네. 우리 회사가 생산하는 퍼걸러가 2020년 조달청의 품질보증조달물품지정 및 관리규정 제15조에 따라 ‘품질보증조달물품’으로 지정돼 인증서를 받았습니다. 품질보증 조달물품에 지정되는 것은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인증입니다.

 

그럼 앞으로가 더 기대되겠네요

제재와 건조 그다음 여러 가공을 통해 제품생산 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차별화된 디자인의 제품이 탄생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디자인 센스도 필요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나하나 해나가야 하는 작업입니다. 매출을 늘리려는 욕심보다도 인내하는 시간들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다른 회사들이 쉽게 따라오지 못하는 벽이 생깁니다. 회사의 경영은 선택의 문제고 이 지역은 지역 특성상 매출보다는 차별화된 제품과 품질로 조달시장을 관리하면서 공공건축물 시장 등으로 꾸준하게 발전하는 모델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공시설이 더 필요하신가요

프리컷 가공시설.
프리컷 가공시설.
탄화시설, 건조시설.
탄화시설, 건조시설.

처음에 공장이 넓어 보였는데 하나둘씩 기계를 놓다 보니 지금은 비좁습니다. 일부 기계들은 구매가 더 필요하고 기존 기계들은 다시 배치하는 등 또 손을 보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체 개발한 기계들도 개선해 성능을 더 높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공시설은 완벽이나 끝이 없어요. 제조 회사는 시설투자를 멈추면 회사도 멈춥니다. 제조 사업하면 시설투자를 긍정적으로 보아야지요.

 

회사에 오래 계시는 편인가요

회사 근처에 마땅한 음식점도 없어서 어디 갈만한 곳도 없습니다. 가끔 좋은 분들과 회사 내의 식당에서 소주 한 잔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회사에 주로 있습니다. 기계시설이 많다 보니 늘 신경이 쓰입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먼 곳까지 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주 뵙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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