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료시장에도 친환경 웰빙 바람이 거세다.

갈수록 커지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더불어 지난 7월1일부터 시행된 ‘수도권 대기환경개선특별법 시행규칙(이하 대기환경특별법)’으로 인해 국내 도료시장에도 관련 제품의 마케팅 강화 및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도료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KCC는 지난해 3월 선보인 친환경 제품 ‘숲으로’에 대한 마케팅 강화를 통해 관련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KCC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서울의 한 초등학교와 대학 기숙사 등에 ‘숲으로’를 시공했다”며 “이를통해 현대 삼성 포스코 등 대형 건설사와 종합병원에 이어 교육시설에도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돼 친환경 도료분야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직 친환경 도료 시장이 초기단계라 매출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매출 증가세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친환경성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확대를 고려할 때 가까운 시일내에 주력제품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CC는 친환경 페인트에 대한 수요증가로 올해 숲으로의 매출규모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도 삼화페인트의 ‘에버그린’, 벽산페인트의 ‘휴나’, 조광페인트의 ‘인테르니’, 디피아이의 ‘내추럴’ 등 친환경 건축도료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 하고 있다.

삼화페인트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시행규칙 발효로 친환경 도료 사용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만큼 에버그린을 포함한 관련 제품의 수요증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목조주택용 페인트 시장에도 헤펠레코리아와 오스모칼라 등이 가세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라이노스 천연페인트를 시판 중인 헤펠레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대부분 목공이나 목조주택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 친환경 도료에 대한 인식이 일반 고객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아직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친환경 바람을 타고 매출이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대기환경특별법에 따르면 지난 7월1일 이후 수도권에서 판매되는 건축용 도료의 경우 용도에 따라 VOC 함유량이 ℓ당 50~800g 이내여야 한다.

또 2007년 1월1일 이후에는 페인트의 VOC 함유량을 현재 대비 15~17% 낮은 수준으로, 2010년에는 이보다 훨씬 낮은 30%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처럼 제품의 VOC 함유기준을 설정하는 것은 페인트가 처음이며 이를 통해 VOC배출량을 2006년에는 연간 8000톤, 2007년부터는 연간 2만톤씩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진수 기자 jsnoh@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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