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이후 유럽은 에너지 위기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면서 목재산업, 특히 제지 산업 및 기타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생산라인의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 또한 유럽 건설시장이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고, 많은 목재 회사가 직원수를 감소하고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있다.

앞서 Paper Excellence는 9월 10일부터 2주 동안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크로프턴에 있는 제지 공장의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9월 말 목재 회사인 Sveaskog도 스웨덴의 Norrbotten과 Västerbotten의 목재 가격을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2022년 12월 말, 캐나다 최대 임산물 생산 회사 중 하나인 WFP(Western Forest Products)는 11월 초에 Alberni Pacific(APD) 제재소에서 침엽수 생산을 향후 6개월간 중단할 것이라고 재발표하기에 이르렀으며 12월 초에 연말까지 침엽수 제재목 생산량을 2천만 bdft로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해당 조치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6개 제재소에서도 동시에 시행되어 9억 8천만 보드 피트의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북미 최대 목재업체인 Canfor는 지난해 8월 말부터 감산을 발표한 바 있다. “가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의 인플레이션 및 모기지 금리 상승이 목재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생산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고객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Canfor의 사장 겸 CEO인 Don Kayne은 설명하고 있다. Canfor는 2022년 9월 12일부터 스웨덴 공장의 가동 시간을 처음으로 단축했으며, 생산량을 15%나 줄였지만 연말까지 시장 환경이 개선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연말 Canfor는 추가적으로 시장상황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캐나다 제재목 생산량을 줄인다고 12월 5일 처음 발표했으며(1억 5천만 보드피트의 생산량 감소 예상), 12월 19일 Canfor는 제재소 생산 감소로 인해 펄프 생산 능력도 감소할 것이라고 재발표했다. 이로 인해 24,000톤의 크래프트지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1월 3일, Canfor는 시장 약세로 브리티시 콜롬비아주에 있는 원목 공장의 생산 능력을 축소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약 2,100만 보드 피트의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유럽에 본사를 둔 장식지 제조업체인 Sappi Europe은 원활한 전환을 위해 네덜란드, 독일, 핀란드에 있는 3개의 제지 공장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은 2023년 1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며, 매각 금액은 2억 7000만 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지 공장 매각과 함께 Sappi Europe도 이탈리아 Carmignano 공장의 생산 능력을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계 최고의 임산물 제조업체인 Tolko도 1월 2일부터 제재소의 가동 중단 시한을 연장해 3,500만 보드피트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유럽 및 북미의 목재관련 기업들이 에너지위기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위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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