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침체의 위기를 호기로 삼으려는 목재관련 대기업들의 행보가 국내 업계는 물론 세계 목재산업국으로부터 관심을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외를 망라한 목재기업간 인수합병(M&A), 다품종 생산 체제로부터 특화 상품으로의 방향전환, 사업구도에 따른 아이템의 선정과 집중투자 등 고도성장된 목재 대기업별 차별된 마케팅 전략과 투자의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동화홀딩스는 최근 한솔홈데코의 아산공장을 인수하고 국내 PB 생산량의 70%, MDF 공급량의 30%를 차지하는 등 국내 시장의 거점을 장악했다. 또 뉴질랜드 레이오니어사의 MDF공장 인수계약을 체결해 이달 중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동화홀딩스의 관계자는 “새로운 경영 비전인 아시아 리딩 컴퍼니로서의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라며 “기업간 흡수합병이 아닌 상생이 가능한 win-win 방식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동화홀딩스는 이로써 MDF 단일품목으로 세계 10위 권역에, 판상재(PB, MDF)로는 아시아 1위에 등극했다.

한솔홈데코의 동화홀딩스에 대한 아산공장 매각처리는 전체 매출규모의 30%이상을 포기해야하는 의미가 컸던 구도변화라는 분석이다.

특히 모회사인 한솔제지로부터 분리돼 해외조림사업에 치중했던 한솔포렘이 국내 보드류 시장 거점 확보를 위해 한솔홈데코를 등장시켰을 때부터 업계의 관심을 불렀었다.

한솔 관계자는 “지난 2003년 한솔포렘으로부터 한솔홈데코로 회사명을 바꾸며 이미 종합인테리어회사로의 구도를 잡았었다”며 “내부로부터 장기적인 마케팅전략을 수립해 오던 중 이번 아산공장 매각 등 실천에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산업도 최근 회사의 주요 아이템인 합판, 주택자재, 원목을 제외한 물류제품(팔레트)과 조경사업을 분리하는 물적분할을 시도했다.

이건산업 관계자는 “가칭 ‘이건그린텍’을 신설하고 중소기업형 아이템인 물류제품과 조경사업을 분리했다”며 “당분간 이건의 모태사업인 합판 및 해외조림, 원목사업에 중점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장민우 기자 minu@woodkro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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