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해외조림 수종에 대한 이해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임업진흥원 녹색사업단이 발간한 ‘해외 주요 조림 수종 가이드’라는 책자의 내용을 연재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획물은 유칼립투스 종(16종), 아까시 종(5종), 소나무 종(4종), 기타 수종(7종)으로 나눠서 연재합니다.

이 책자의 서문은 “해외산림자원개발은 목재 등 원자재 확보뿐만 아니라 탄소배출권 및 바이오 에너지 원료 공급 등의 직접적인 효과 외에도 지구온난화 방지 기여에 따른 국가와 기업의 이미지 개선 등 다방면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조림 투자가 지난 1993년부터 시작돼 2010년까지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솔로몬, 베트남 등 12개국에 진출해 약 23만ha의 조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업조림뿐만 아니라 바이오에너지 원료 생산을 위한 팜오일, 자트로파, 목재펠릿 등 바이오에너지 조림분야도 투자 및 관심 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산림청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목재자급률을 약 50%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2050년까지 해외에 약 100만ha의 해외조림지를 조성하여 안정적인 산림자원 공급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장기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해외에 25만ha의 해외조림을 추진하는 해외산림자원개발 기본계획을 실천 중에 있는데 원목, 제재목, 칩 등 목재자원 확보를 위한 산업조림으로 15만ha, 기후변화협약 대비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탄소배출권조림으로 5만ha, 그리고 바이오디젤 등 바이오에너지 확보를 위한 바이오 에너지조림으로 5만ha를 조성하겠다는 구체적인 조림목표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녹색사업단은 해외조림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꼭 필요한 조림수종에 대한 기본정보를 제공하고 해외조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고자 본 해외주요조림수종가이드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본 가이드는 학술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이라기보다는 인터넷이나 책자, 논문 등에 나와 있는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 요약한 것입니다. 비록 깊고 현학적인 내용은 미흡하다 하더라도 해외조림투자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 여러분의 지적과 의견을 주시면 다음에는 더욱 발전된 내용으로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녹색사업단장-” 이라 쓰여 있다.

 

유칼립투스(Eucalyptus)

유칼립투스(Eucalyptus)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식재되는 조림수종이다. 산불에도 잘 견디고, 건조한 지역이나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살아가는 이 수종은 대부분 호주가 원산지로서, 호주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의 약 60%가 유칼립투스 종류라고 할 정도로 호주 어디를 가더라도 흔히 접할 수 있다. 호주 사람들은 유칼립투스를 고무나무(Gum tree)라고 부른다. 종류에 따라 Blue gum, White gum, Red gum 등으로 구분하여 부르는데, 이 나무에서 나오는 송진이 검(Gum)처럼 강한 접착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나무가 세계에 처음 소개된 것은 1770년 Joseph Banks와 Daniel Solander 학자에 의해서지만, 유칼립투스란 이름이 붙여진 것은 1788년 영국에서 근무하던 프랑스 식물학자 L’Heritier가 1777년 영국의 James Cook 선장의 3차 항해 때 David Nelson이 호주 태즈마니아(Tasmania) 남부 브루니섬(Bruny Island)에서 채집한 나무의 식물표본을 분석하면서 그 이름을 ‘Eucalyptus obliqua’라고 붙인 데에서 시작된다.

그 후 학자들은 수백 종의 새로운 유칼립투스를 발견하고 분류하였는데, 호주대륙뿐만 아니라, 열대지역인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남태평양의 크고 작은 섬나라에서도 유칼립투스를 발견하였다. 지금까지 분류된 유칼립투스는 약 700여 종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종내 변종 및 품종까지도 포함한 것이며, 1988년《호주의 식물상(Flora of Australia)》이라는 책에서 유칼립투스를 513개의 종(Species)으로 분류하고 있다(Chippendale 1988).

유칼립투스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추운 곳을 제외하고는 어느 곳에서나 생장할 수 있기 때문에 일찍부터 세계 여러 나라에서 조림되었다. 초기에는 방풍림이나 농지의 경계 표시용으로 조림하였고, 브라질이나 남아프리카에서는 증기기관차 연료 조달을 위해 철로 주변에 조림하였다. 오늘날에는 펄프제지용 및 인조섬유 원료, 용재, 합판, 섬유판, 목재연료, 에센셜 오일, 꿀 생산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조림하고 있다(Hills and Brown 1978).

유칼립투스의 특징은 빠른 생장과 토양과 기후에 대한 뛰어난 적응력을 꼽을 수 있지만, 수백 개 수종 중에서 몇 개의 수종만이 폭넓게 식재되고 있다. 산업용으로는 E. camaldulensis, E. globulus, E. grandis, E. tereticornis, E. urophylla 등이 많이 식재되고, 오일 추출용으로는 E. polybractea, E. radiata와 E. smithii, E. elata, E. citriodora, E. dives와 E. kochii이 대표적이다(Small 1981, Boland et al. 1991, Coppen and Hone 1992).

 

01 Eucalyptus botryoides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와 빅토리아(Victoria) 동부의 좁은 해안지대에서 강한 바람에 노출되어 자란다. 브라질, 이탈리아, 미국 캘리포니아, 뉴질랜드 등에서도 생육 가능하다. 북아프리카에는 E.camaldulensis와의 교배종(hybrid)을 심는다. 나뭇결은 단단하고 붉은 색을 띄고 있으며 비중이 높다. 목재는 건축자재, 합판용으로 사용된다.

학명 : Eucalyptus botryoides

영명 : Bangalay, Southern-mahogany

원산지 : 호주 동남부

조림지 분포 : 브라질, 이탈리아, 미국, 뉴질랜드

 

수목학적 특성

잎의 모양은 창모양으로 긴난형이며 길이 10~16cm, 너비 2~4cm이고 1.5cm 길이의 엽병잎을 지탱하는 꼭지 부분)이 있다. 잎의 윗부분은 어두운 녹색이며 아래로 내려 갈수록 엷어진다. 꽃은 긴 난형으로 약 7mm 크기이며, 주로 늦은 봄에서 여름에 하얀색의 꽃이 핀다. 산형화서(산형꽃차례 : 많은 꽃자루가 꽃대의 끝부분에서 나와 방사상으로 퍼져서 피는 화서)로 송이당 6~10개 꽃이 핀다. 수술은 4~5mm이며 세로방향으로 터지고 벌어진다. 꽃받침은 종모양 또는 거꾸로 된 원뿔형이고 크기는 길이 6~8mm, 너비 5~6mm이다. 열매는 난형 또는 원통형이며, 길이는 7~12mm, 직경은 4~6mm이다. 종모양의 열매는 잎 아래쪽의 짧은 줄기 끝에 모여있다. 가늘고 어린 가지는 부드러우며 흰색 또는 회백색이다. 수피는 갈색 또는 회갈색으로 섬유질이 많고 잘 벗겨지며, 수관은 퍼져 있으며 불규칙적이다. 수고는 약 25~40m정도이며 직경은 60~90cm이고 성장 속도는 빠른 편이다.

 

생육 환경

자연적으로 호주에서는 위도 32~38°S에서 많이 분포하며 해발 0~1,800m에 걸쳐 자생하고 있다 습지에서 잘 자라며 햇빛을 많이 받는 곳을 좋아한다.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라나 산성 또는 알칼리성, 약간의 염분을 포함한 토양에서도 자란다. 강한 바람과 염분을 포함한 바람에도 강하며 약한 서리와 안개에 견딜 수 있다. 다른 유칼립투스 종에 비해 침수에 잘 견디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조림학적 특성

목재 표면.
목재 표면.

종자의 크기는 매우 작으며 1g에 약 214~300개의 종자가 있다. 식재 간격은 3~4m가 적합하며 파종 후 발아까지 약 2~3주 정도 소요된다. 시비 없이도 잘 자라며 흰개미의 공격에 비교적 잘 견딘다. 연평균 생장량은 15~35㎥/ha, 수준이며, 펄프용재 및 연료림은 8~12년의 벌기령이 적당하다. 가지가 울창하고 수형이 복잡하기 때문에 수형 관리가 필요하다.

입목간 경쟁과 수분 스트레스는 나무의 활력을 약화시켜 Leaf blister sawfly라는 유충과 Autumn gum 나방, 잎벌레에 의한 피해가 발생한다. 이러한 피해는 조림지에 대한 적절한 관리를 통해 감소시킬 수 있다.

 

목재 용도

목재는 단단하고 나무결이 곱고 교차목리와 나선목리가 생장륜을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서로 반대 방향으로 번갈아 나타나는 목리)이며 붉은색으로 내구성이 강하여 제재목, 장식용 가구재 등으로 쓰인다. 그 외 코알라의 먹이, 양봉, 방풍림, 오일추출용 등으로 쓰인다.

 

Eucalyptus botryoides의 목재 성질

 

※ 본 기획물의 글과 사진은 한국임업진흥원 (구)녹색사업단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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