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뉴스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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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목재신문=이지민 기자] 경북 영양군과 해당 과자 판매자가 ‘1박 2일’ 방송 이후 확산된 전통시장 내 과자 바가지 상술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뉴스포미가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신성균)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1박 2일’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검색량은 방송 당일인 4일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일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6일 ‘1박 2일’의 검색량은 약 3만 4,000건으로 최근 3개월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이번 바가지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높은 관심도를 증명했다. 이후 7일 검색량은 2만 1,000건으로 떨어졌으나 이전 한 달 평균 검색량(약 5,200건)의 4배 이상 높은 수치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박 2일에 관심을 보인 이들의 성비를 살펴보면 △남성 37% △여성 63%로 여성이 우위를 점했다. 연령비의 경우 △10대 8% △20대 23% △30대 24% △40대 26% △50대 19%로 40대가 가장 높은 관심도로 우위를 점했으나 10대를 제외한 연령대 모두 15%를 넘기며 고른 관심도를 보였다.

바가지 요금 논란은 지난 4일 1박 2일 방송으로부터 시작됐다. 1박 2일은 출연자들이 경북 영양전통시장을 방문해 옛날 과자를 사는 장면을 송출했다. 당시 가게 상인이 옛날 과자 약 1.5kg 한 봉지 가격을 7만 원이라고 이야기하며 ‘바가지 물가’ 논란이 시작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5일 영양군청은 “방송에 나온 상인은 제18회 영양 산나물축제 기간에 옛날 과자류 판매를 위해 이동해온 외부 상인으로, 영양전통시장 상인들과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이후 해명에도 논란이 사라지지 않고 비판이 쏟아지자 영양군청은 6일 군청 누리집 자유게시판에 ‘대국민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사과문에서 영양군청은 “본 사안은 영양군이 축제를 개최하면서 이동 상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이동 상인도 축제의 일부이다.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 또한 영양군의 당연한 책무”라고 이야기했다. 영양군청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상거래 질서 확립 대책을 마련하겠다”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과자를 판매한 상인의 사과문도 6일 영양군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왔다. 그는 자신을 영양 산나물축제 과자 팔던 상인이라고 밝히며 “변명하지 않겠다. 코로나로 인해 먹고살기 어려워서 과자 단가를 높게 책정하게 됐다. 여러분과 1박 2일 관계자분께 죄송하다”라고 적었다.

지역 축제 바가지 논란은 이전부터 계속되어 왔다. 앞서 함평나비축제, 진해군항제 등에서도 지역 축제의 비싼 가격은 꾸준히 논란이 되어 왔다. 최근 높아진 물가를 감안해도 높게 책정된 가격에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바가지요금은 일부 상인의 문제일지라도 다른 상인들 나아가 해당 지역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계속되는 논란에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상인들의 바가지요금을 관리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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