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주)장림우드 조희제 대표이사
수입원목 마루 사업을 한 지 20년이 됐다. 대학 졸업 후 이건산업에 입사해서 해외에서 지사장을 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이건산업 중국법인장을 마지막으로 직장 생활을 마감하고 인도네시아 원목마루 수입·판매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장림우드는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다양한 수입원목마루를 비롯해 체육관용 솔리드 플로링, 상가용 쪽마루, 데크재, 계단재 등을 수입·판매해 왔다. (주)장림우드의 조희제 대표는 바른 말을 거침없이 하는 성격의 소유자다. 수입마루시장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마다하시지 않는다. “장림우드는 마루 아이템을 개발할 때 퇴행적인 길로 가지 않을 것입니다”고 했다. 색을 여러 가지로 하거나 두께를 여러 가지로 하는 등 아이템을 늘려서 백화점식 대응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좋은 품질과 가성비 있는 가격으로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주) 장림우드와 프리미엄 원목마루전문 회사 VERDE F&T의 간판 품목 ‘베르데’와 마루 시장의 흐름에 대해 조희제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 /윤형운 기자
최근 베르데 수입원목마루를 중점적으로 하던데
‘베르데’는 (주)장림우드의 자회사인 프리미엄 원목마루전문 회사 VERDE F&T가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우는 브랜드입니다. ‘베르데’는 유럽과 북미수출 원목마루인데 한국으로도 수입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저희 VERDE F&T가 독점수입하고 있습니다.
‘베르데’의 장점은
‘베르데’ 원목마루를 취급한 지 5년이 됐어요. 베르데는 인도네시아 제조공장에서 생산된 유럽과 북미수출 원목마루입니다. 유럽 기준의 품질을 만족하는 가성비가 좋은 마루입니다. 고가의 유럽마루는 구매가 쉽지 않는데다 중국산을 기피하는 고객들이 인도네시아산 ‘베르데’를 찾고 있어요. 품질도 안정됐고 가격도 착해서 30~40대 젊은 고객들이 주로 찾습니다.
‘베르데’의 품질은
‘베르데’ 원목마루에 사용하는 표면 단판은 독일 클라이비르트사의 오일을 9회 도장한 제품입니다. 한 번 도포 후 사포질 하고 두 번 도포 후 사포질하고를 9번이나 반복한 제품입니다. 이렇게 하면 마루의 표면 경도가 높아져 스크래치에 강해지고 표면 변화가 적어 오랫동안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품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베르데’는 원목의 자체 특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제품 입니다. 옹이나 특이한 문양, 짙은 반점 등을 자연 그대로 연출해 오래두고 보아도 지루하지 않은 제품입니다. 선진국에서 사용하는 마루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옹이가 하나도 없는 단판을 사용한 마루를 선호하는 경향도 있지만 가격대비 만족도는 내추럴 한 목재의 특성이 드러나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르데’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마루라고 보시면 됩니다.
‘베르데’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베르데’는 프리메라, 점보 두 종류가 있습니다. 프리메라는 프리마, 클래식, 액티브, 헤리티지로 나뉘는 데 ‘베르데 프리메라’는 옹이가 없는 마루이지만 수량이 적어 공급이 잘되지 않습니다. ‘베르데 클래식’은 옹이가 적게 있는 마루이고 “베르데 액티브”는 옹이가 산재해 있는 마루이며, ‘베르데 헤리티지’는 고재느낌을 주는 마루를 말합니다. 점보는 340, 290의 광폭, 2,400, 3,000mm로 길이로 길게 생산된 마루입니다.
마루시장은 발전하고 있나요
전 마루쟁이가 아니고 나무쟁이에 가깝습니다. 돌이켜보면 합판마루 시장이 강마루 시장으로 바뀌었지요. 강마루가 하자 없는 마루, 가격이 싼 마루, 유지 관리에 신경을 덜 써도 되는 마루라 하지만 이 마루는 분명 마루산업 발전 측면에서는 퇴행적입니다. 합판마루를 만드는 회사들이 강마루가 아닌 더 나은 마루를 개발해서 발전했어야했는데 그렇지 못하고 강마루 일색의 시장을 만들어 버렸어요. 목질 바닥재의 찍힘과 긁힘은 당연한 것이고 그렇지 않은 마루는 플라스틱 소재를 표면으로 장식한 마루일 뿐이죠. 강마루 생산 일색의 산업은 마루이용 문화가 퇴보하는 것이고 제조사들이 좁은 문으로 스스로 걸어들어 간 형국이나 다름없습니다.
원목마루는 어떤가요
우리는 특판을 하지 않고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제품의 정보를 정직하게 설명하고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선택하도록 선택권을 주는 방식의 사업을 합니다. 하지만 원목마루의 특판시장은 점점 납품규모가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세대수도 대형화 돼 납품자격이 되는 업체도 소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수백 억대의 공사에 대한 보증서를 끊어야 하는데 이에 해당하는 회사는 손꼽을 정도입니다. 팽창하는 시장에 미처 대비가 되지 않는 상태지요.
원목마루를 설치하면 마감재는
비싼 원목마루를 설치하면 그 마루에 맞는 마감재가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MDF 몰딩 마감재로 대체하지요. ‘베르데’는 마루의 수종과 같거나 그에 어울리는 원목 마감재들이 같이 수입합니다.
시공은 어떻게 하나요
우리는 우리의 마루를 주로 시공하는 직영 시공팀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추어 왔기 때문에 고객이 문제가 발생하면 빠른 시간에 해결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루는 마루재뿐만 아니라 시공에 있어서도 보양을 하는지, 폐기물처리는 어떤 조건으로 하는지, 마감재와 도장 등에 따른 다양한 옵션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옵션들의 가격을 투명하게 모두 제시하고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시공에 따른 오해와 분쟁을 줄이는 길입니다.
사업을 하시면서 지키고 싶은 것은
우리는 회사 규모가 작지만 사업을 하면서 몇 가지 생각하고 실천하고자 한 것이 있습니다. 경쟁제품을 만들어 싸우지 말 것, 백화점식 장사를 하지 않을 것, 소비자 의 선택권을 줄 것을 늘 생각하고 실천하고자 합니다. 특히 규격을 늘리거나 착색 색상을 늘려 가짓수를 늘리는 식의 사업은 하지말자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재고를 적게 가지고 운영하는 노하우가 필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요즘 소비 패턴은
구매층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주로 30~40대가 원목마루를 찾습니다. 인테리어에 개성을 담고자 하는 그들의 욕구가 반영되는 것이라 보입니다. 해외에 거주했거나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온 경험도 반영됐다고 생각됩니다. 친정엄마와 함께 매장을 찾는 분들을 보면 친정엄마는 옹이 없는 티크를 선호했으나 딸은 옹이 있는 오크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10명을 상담하면 8명은 오크를 한 명은 티크를 한 명은 다크하거나 스모키 한 색상의 마루를 선택합 니다. 80%가 옹이가 있는 제품을 20%는 옹이 없는 무절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입니다.
장림마루에는 다양한 마루들이 있던데요
우리는 ‘베르데’ 브랜드 말고도 호주의 유칼립투스 수종으로 된 ‘타스만’ 제품도 있습니다. 북유럽감성의 고급진 색상이 돋보이는 마루입니다. 넓은 공간에 적용하면 더욱 좋습니다. 이밖에 단풍나무 스포츠 플로어를 오랫동안 취급해 오고 있습니다. 카페나 상가나 특색 있는 공간을 연출하고자 할 때 시공하는 다양한 수종의 쪽마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 쪽마루는 다양한 시공 방식을 통해 독창적인 마루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저희 매장에 오시면 이런 쪽마루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습니다. 구하기 어려운 수종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습니다.
초월에 전문 전시장을 준비 중이지요
경기도 광주 초월에 원목마루 전문전시장을 지었고 이제 꾸미는 작업 계획을 구상중입니다. 이곳 하남은 대단위 주택개발사업 으로 인해 현재의 창고와 매장은 이전을 해야만 합니다. 광주시 초월의 원목마루 전문 전시장을 잘 꾸며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분위기와 이미지로 어필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대 많이 하겠습니다
좋은 마루 필요한 마루 가성비 높은 마루로 또 꼼꼼한 시공으로 마루문화에 이바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