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이지민 기자] 외할머니 정옥숙 씨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한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경찰이 출동하기 직전 상황이 담긴 CCTV 화면과 정 씨가 경찰에 욕설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포미가 빅데이터 마케팅 기업 팅코(TINCO)의 키워드 분석 플랫폼 팅서치를 통해 조사한 결과 전일 약 580건이었던 최준희의 검색량은 11일 약 25만 7,000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전월 평균치(약 2,300건)의 약 112배 높은 수치이며, 1년 중 가장 높은 검색량 수치이다.

최준희에 관심을 보인 이들의 성비를 살펴보면 △남성 30% △여성 70%로 여성이 약 2.3배 높은 수치로 우위를 점했으며, 연령비의 경우 △10대 2% △20대 13% △30대 27% △40대 39% △50대 19%로 40대가 40%에 가까운 수치로 압도적인 관심도를 보였다.

최준희의 연관검색어로는 ‘최준희 할머니’, ‘최준희 외할머니’, ‘최준희 재산’, ‘최준희 아파트’ 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키워드들이 있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9일 오전 1시경 최준희가 외조모 정 씨를 주거침입으로 112에 신고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 씨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최준희 명의로 된 아파트에 찾아가 그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이틀간 머무른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외손자 최환희의 부탁을 받아 집안일을 하고 쉬던 중 남자친구와 밤늦게 들어오는 최준희와 마주쳤다고 주장했으며, 수차례 실랑이를 벌이다 최준희가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정 씨는 “최환희가 일 때문에 집에 와서 고양이를 돌봐달라 했고, 이후 최준희가 남자친구와 함께 들어와 마주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준희는 “’할머니가 왜 이 집에 있느냐? 이 집은 이제 할머니와 상관없는 내 집이니 당장 나가달라’라고 했고,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주거침입으로 신고당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자신을 향한 비난이 거세지자 최준희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갈등이 있던 당일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과 직접 촬영한 영상을 게재했다. 최준희는 “친오빠 없는 집에 남자친구랑 놀러 갔다는 건 거짓”이라며 “혼자 들어가서 할머니의 폭언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경찰과 남자친구를 부른 것”이라는 글과 함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최준희가 공개한 CCTV 사진에는 시간대별로 최준희가 혼자 집에 들어오고 나가는 모습, 이후 경찰 2명과 남자친구와 함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최준희는 경찰이 출동한 당시 정 씨가 흥분을 이기지 못해 욕설하는 영상도 올리며 “앞과 뒤가 다르다는 게 이 말이다. 저는 이걸 19년 동안 너무 익숙하게 듣고 자랐다”라고 주장했다.

최준희는 또 다른 게시물에 “미성년자일 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다”라며 “할머니와 말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진실 딸이기 전에 그저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미성년자 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저를 향해 비난하는 사람들이 무서운 게 아니라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더 소름 끼치고 무서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조모와 최준희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최준희의 오빠인 래퍼 지플랫(최찬희)의 소속사 로스차일드 측은 “소속사가 지난 3년간 아티스트와 함께하며 곁에서 지켜온 바로는 할머님은 환희 씨에게 부모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셨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환희 씨가 성년이 된 이후에는 모든 재산 내용을 오픈하시고 금전 관리 교육에 대한 신경도 많이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혹여 기사 내용으로 인해 오해가 생길까 봐 염려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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