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가 여전히 건재하다. 부동산 시장의 조정기 속에서도 우수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단기간 완판을 하는 등 호성적을 알리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전국 청약 시장에서는 10명 중 7명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2022년기준)의 브랜드 아파트를 선택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 1월~6월 전국 분양 단지의 전체 1순위 청약자(26만6,524명) 중 74.37%(19만8,229명)가 브랜드 아파트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아파트의 1순위 청약자는 전체 1순위 청약자의 25.61%(6만8,295명)에 그쳤다.

청약 성적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동기간 전체 분양 단지의 상위 10곳 중 6곳을 브랜드 아파트가 차지했으며, 이 단지들의 1순위 경쟁률은 23.58대 1이다. 그 외 기타 아파트의 1순위 경쟁률(5.16대 1)과 비교하면 약 4.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단지별로도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가 입증됐다. 올 1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사화동 일원에서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1단지·2단지)’는 1순위 평균 28.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정당 계약 시작 후 한 달여 만에 완판됐다. 또한 올 4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일원에서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1순위 평균 51.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에 이어 단기간 완판됐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불확실한 가운데에서도 브랜드 아파트만의 신뢰성, 미래 가치 등 장점이 더욱 부각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검증된 브랜드 아파트는 주거만족도가 높고 향후 단지 가치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브랜드 아파트 여부에 따라 시세가 나뉘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일원에 위치한 롯데건설의 ‘사당 롯데캐슬(‘04년 9월 입주)’ 전용 84㎡의 매매가 시세는 6월 기준 11억5,000만원이다. 반면, 인근의 비브랜드 단지 ‘D(‘05년 6월 입주)’ 아파트는 동일 면적의 매매가 시세가 8억7,000만원으로 브랜드 유무에 따라 2억8,0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아파트는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만큼 경쟁력이 높아 늘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되어 안정성이 높다”라며 “이달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신규 물량이 많이 나오는 만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브랜드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은 7월 21일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일원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48층, 6개 동, 총 1,06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74~138㎡ 63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최고 48층에 달하는 초고층 브랜드 주거시설로 한강 조망이 가능한 만큼 향후 광진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한,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초역세권 단지로 강남을 비롯한 서울 전역의 이동이 편리하다. 이 밖에 단지가 위치한 자양1구역 복합개발지는 멀티플렉스 메가박스, 5성급 글로벌 브랜드 호텔, 프리미엄 오피스텔인 ‘리마크빌’과 쇼핑몰, 업무시설 등이 조성될 계획으로 단지 내에서 원스톱 생활을 누릴 수 있어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7월,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금호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속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동, 전용면적 84·104㎡ 총 92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속초시에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분양하는 단지이며,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로 분양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속초의 중심부인 금호동에 들어서 각종 생활 인프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선, 반경 1km 내에 속초 중심 상권이 몰려 있는 속초중앙전통시장과 설악로데오거리 등이 있어 이용이 편리하며, 이마트, 속초시청, 속초의료원,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 속초문화예술회관 등 각종 주거편의시설도 가깝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