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이지민 기자] 국내 캠핑 인구가 늘어난 요즘 캠퍼들의 꿈 중 하나가 바로 '캠핑카'다. '이동하는 집'과 같은 캠핑카는 차량운행에서의 안전은 물론 캠핑을 하는데 있어서 편의성, 사용자 개인이 느끼는 만족감까지 여러 요소를 골고루 갖춰야 한다.

대구 동구에 본사를 둔 '예스알브이'는 '배우 이장우의 캠핑카'로 유명한 '제우스' 모델을 제작, 판매하는 기업으로 국내 캠핑카에 꼭 필요한 기술을 직접 개발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회사다.

◆차량정비에서 캠핑카 제작으로

예스알브이는 예영숙 대표와 예주해 사장이 함께 운영하는 회사다. 2006년 제일테크에서 시작된 회사는 초기에는 차량 정비와 특장차 제작을 전문으로 했다. 동생인 예주해 사장은 특장차 제조에 있어서 노하우는 물론 끊임 없이 연구를 하는 인물이다. 트럭 등을 용도에 맞게 변경하는 일을 하면서 캠핑카 제작을 위한 기술이 쌓이면서 예스알브이의 경쟁력도 커졌다.

예 대표는 "캠핑카 제작 전에 처음 시작한 것은 수입 카라반을 판매했다"라며 "카라반을 판매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캠핑카 부분으로 옮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 카라반과 캠핑카에 대한 수요가 생겨난 것은 2010년 중후반 부터다. 국내에서 기술을 가지고 직접 제작하는 기업이 별로 없던 시기. 특히 수입산은 국내 환경과 맞지 않는 점이 많았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온돌문화가 있는 곳인데 수입 카라반과 캠핑카는 히터문화가 반영된 제품이다"라며 "카라반, 캠핑카 소유자들이 회사로 찾아와 이것저것 튜닝을 요구했고 이를 하나둘 처리하다보니 기술력이 쌓여 우리만의 제품으로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2015년 제일카라반캠핑카가 설립됐고 캠핑카 제작업체로 전환이 시작됐다. 2017년에는 워터히터 온수통 특허등록을 마쳤고 2018년 현재의 예스알브이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대구 동구로 이사했다.

예스알브이는 1공장과 2공장으로 나뉘어 캠핑카를 제작한다. 제1공장은 절단과 용접, A/S, 누수 검사, 세차 등을 담당하며 제2공장은 캠핑카 내부 가구제작과 내부 조립 등을 맞는다.

◆특허와 기술로 무장한 '신뢰'

예스알브이의 캠핑카는 그리스신화에서 신들의 왕이라 불리는 '제우스'의 이름을 사용했다. 현대 포터를 기반으로 한 제우스(ZEUS)640과 제우스(ZEUS)560이 있으며 최근 KG모빌리티의 렉스턴 칸을 기반으로 한 캠핑카 제우스(ZEUS)670이 추가됐다.

예스알브이는 제우스 개발에 있어서 무엇보다 안전성과 편의성을 가장 우선으로 뒀다. 차량정비와 개조에 대한 남다른 기술력과 자부심을 가진 예 사장과 직원들은 뼈대만 남은 차량 위에 캐빈(박스)이 안전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무게배분에 대해 엄청난 시간을 투자한다.

회사 관계자는 "캠핑카가 단순히 정지해서 머무를 때에는 무게 중심에 대해서 큰 상관이 없을지 모르지만 이동을 하는 차량이기 때문에 운행에서의 안전성을 위해서는 무게 배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배터리와 오수통 청수통 등의 위치, 부피와 전체 무게 등에 대해서 면밀히 검토해 현재의 제품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최상의 무게 밸런스 덕분에 제우스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검사소 경사도 검사에서 '최상' 이라는 결과지를 받았다.

특히 캠핑카 주행에서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고 안전한 승차감을 주기 위해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서스펜션도 예스알브이만의 강점이다.

사계절 쾌적한 캠핑을 위해 제우스에는 독보적인 냉·난방 시스템이 적용됐다. 제우스의 난방 시스템은 전기를 이용한 것이 아닌 소형 보일러이다. 업계 최초로 온수 난방을 개발해 실제 적용해 특허를 획득했다. 여기에 더해 바닥 온수뿐 아니라 캠핑카 내부 벙커 침실 매트에도 보일러 온수가 흘러갈 수 있도록 온수매트도 개발했다.

냉방시스템의 경우 자체 개발한 콤비 에어컨이 적용됐다. 차량 상단에 배치된 7개의 통풍구에서 나오는 냉기가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해준다.

캠핑카 구입을 고민하는 이들이 여러곳을 둘러보다 예스알브이로 선택하게 되는 또 다른 이유는 고객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해주는 제작 시스템이다. 예 대표는 "나만을 위한 집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캠핑카 내부 인테리어를 고객의 요구에 맞춰준다"라며 "차량 인증을 위해서 제한된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내부 색상과 소재 등에 있어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제우스670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이다. 포터가 아닌 픽업트럭 모델을 기반으로 한 캠핑카로서 여러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예스알브이는 해당 제품에는 전자 제어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해 승차감과 주행 안전성을 한층 더 높였다. 차량 등급에 따라 스마트크루즈 등의 첨단운전보조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운전 피로를 덜어줘 캠핑에 더 집중할 수 있는 모델이다.

물론 다른 모델에 대한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회사 측은 "우리는 개발한 모델을 단종하지 않는다"라며 "동일 모델에 대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자들이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회사는 캠핑카의 A/S를 위해서 전국 13군데 차량정비소와 MOU를 맺고 즉각적으로 차량 수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 서비스망은 계속적으로 추가하고 있는 중이다. 예 대표는 "캠핑카는 전국 모든 곳을 다니는 차량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정비를 받고 수리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라며 "단순히 만들고 파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예스알브이의 제품 구입할 때 '신이 준 나의 집'이라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업의 '책임', 올바른 캠핑 문화 캠페인

예스알브이는 단순히 캠핑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대해서도 고민 하고 있다. 캠핑 인구가 늘어나고 카라반과 캠핑카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올바른 캠핑 문화'에 대한 필요성이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회사가 유튜브 제작 등을 통해서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지역사회, 단체들과 협력하면서 올바른 캠핑 문화를 알리는데에도 힘쓰고 있다.

문병동 본부장은 "불법 주정차와 무분별한 장박 등으로 캠핑카, 카라반 등에 대해서 안좋은 시선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캠핑장을 깨끗하게 사용하고,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관광지역의 상권을 살리는 올바른 캠핑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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