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훈풍이 불면서 강원 지역으로도 온기가 퍼지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강원은 각종 부동산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며 반등을 이뤄내고 있어 지역 부동산 시장을 리딩하는 춘천·원주·속초·강릉 지역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아파트 분양 전망 지수'를 보면, 강원의 분양 전망 지수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5월 66.7을 기록한 이후 6월 70, 7월 88.9에 이어 8월 무려 19.4p 상승한 108.3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100.8)을 상회하는 수치이며,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7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넘어선 역대 최고 기록이다.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덩달아 상승 중이다. 지난해 12월 80.4로 저점을 찍고 △1월 101.3 △2월 102.1 △3월 111.3 △4월 110.7 △5월 117.4 △6월 115.4를 기록하는 등 수요자들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적체된 미분양 물량도 매달 줄어들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3,556가구에 달했던 강원의 미분양 가구 수는 △2월 3,340가구 △3월 3,048가구 △4월 2,887가구 △5월 2,586가구 △6월 2,461가구로 꾸준히 소진되고 있다.

이렇듯 강원 부동산 시장이 회복 시그널을 띠자 강원 4대 도시로 불리는 춘천·원주·속초·강릉으로 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강원도 아파트 거래량 1만1,315건 중 강원 4대 도시가 8,148건으로 전체 중 72.01%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원주가 4,408가구로 가장 많았고, 춘천이 1,691가구, 강릉 1,322가구, 속초 727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7월 춘천에 분양한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는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47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237건이 접수됐다. 1순위 평균 27.7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속초와 원주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속초’와 ‘원주자이 센트로’도 모집 가구 수를 모두 채우며 선방했다.

상황이 이렇자, 부동산 시장 침체로 줄어들었던 외지인들의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국내 대표 관광도시로 꼽히는 속초시의 외지인 거래건수는 1분기 97건에서 2분기 134건으로 늘었다. 외지인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량의 31.77%로 작년(39.26%) 대비 감소했지만, 여전히 지역 평균(20.76%)을 웃돌고 있으며, 강원 부동산 시장이 반등이 이뤄내고 있어 외지인 거래량 역시 회복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러한 가운데 속초, 강릉 등지에서 신규 단지가 분양 중이거나 공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현대엔지니어링이 속초시 금호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속초’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동, 전용면적 84·104㎡ 총 92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와 속초시청, 속초의료원 등의 각종 주거편의시설도 가깝고 단지 반경 250m 내에 중앙초, 속초해랑중이 자리해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는 반경 500m 이내에 영랑호와 영랑호수공원 산책로가 위치해 있어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함께 힐링의 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단지 반경 2km 이내에 등대해수욕장이 위치해 있다. 이로 인해 단지(일부 세대)는 영랑호, 청초호, 동해바다, 설악산 울산바위 등의 조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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