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주거지 선택에 있어 조경 및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단지 앞에 녹지공간이 있는 이른바 ‘숲세권’ 단지의 인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정보 플랫폼 직방이 자사 앱 사용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주거공간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지·외부구조 요인’을 설문조사한 결과, ‘쾌적성-공세권(공원)·숲세권’을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31.6%로 가장 많았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미래 주거트렌드’ 조사에서도 ‘미래 주거선택 요인’에서 공원, 녹지와 같은 ‘쾌적성(33.0%)’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

이를 방증하듯, 분양시장에서도 숲세권 단지의 인기는 굳건했다. 지난 5월 경기 광명시 광명동에서 분양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422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4,826건이 몰려 평균 11.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주변으로 목감천과 안양천이 흐르고 있고, 철산어린이공원, 현충근린공원, 구로개봉유수지생태공원, 사성공원 등이 가까워 취미 및 여가생활을 즐기기에 좋다.

지방에서도 숲세권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지난 1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사화동에서 분양한 ‘창원롯데캐슬포레스트’는 952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만 6,994건이 접수돼 평균 28.36으로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데 이어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단지는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통해 사화공원과 함께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이 주목받으며,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사회적으로 삶의 질, 육아 환경 등이 중요시되면서 숲세권 카드는 부동산 시장에서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분석한다. 숲세권 입지는 쾌적한 여가활동을 누릴 수 있어 주거만족도가 높은 데다 공원 인근으로 들어설 수 있는 부지가 한정된 만큼 희소성도 높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최근 숲세권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부건설은 8월,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 일원에서 '용인 센트레빌 그리니에'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반경 500m 이내에 한성CC, 경기남부경찰청용인체력단련장CC 등이 위치해 있어 풍부한 녹지공간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단지 인근 마북천에 있는 마북천 산책로 이용도 쉬워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교통 환경도 우수하다. 먼저 단지는 생활권 내에 수인분당선 구성역이 있어 수도권 지하철 이용이 쉽다. 또한 단지 반경 700m 이내에 위치한 마북IC를 통해 경부•영동 고속도로 진출입도 수월해 광역 이동도 편리하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9층, 3개 동, 전용면적 84~139㎡ 총 171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금호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속초’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반경 500m 이내에 영랑호와 영랑호수공원 산책로가 위치해 있어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함께 힐링의 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단지 반경 2km 이내에 등대해수욕장이 위치해 있다. 이로 인해 단지(일부 세대)는 영랑호, 청초호, 동해바다, 설악산 울산바위 등의 조망이 가능하다. 여기에 속초시청, 속초의료원 등의 각종 주거편의시설도 가깝고 단지 반경 250m 내에 중앙초, 속초해랑중이 자리해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동, 전용면적 84·104㎡ 총 92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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