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이지민 기자] 서양화가 김양희 작가의 28번째 개인전이 오는 8월 26일부터 8월 31일까지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서울아산병원 갤러리는 1층 동관과 서관 사이 자투리공간을 이용해 미술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병원에 내방한 환우 그 가족들 그리고 의사, 직원들에게 휴식과 안식을 주고 있고 작가들에게는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고 있다. 이번 김양희 작가의 전시는 갤러리앤아트와 제이드아트컴퍼니와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김양희 작가의 꽃에 대한 스토리는 작가의 기억 속에서 되살아 나오는 어린 시절 꽃과 정원의 기억으로부터 기인한다. 어린시절 생활 주변에서 반복적으로 보고 맡았던 꽃의 향기가 작가의 기억 속에 각인되어 작품 속 이미지로 환생한다.

꽃들의 화려함과 숲 속의 고요한 푸르름 속에서 작가는 보는 이가 편안해지고 걱정이 사라지기를 기원한다. 그래서 작가의 정원은 꽃과 나무 그리고 풀들이 푸른 하늘과 조화롭게 위로와 안식을 주는 공간으로 표현된다.

김양희의 정원은 우리의 아픔을 치유하는 힘을 지니게 했다. 은밀한 정원을 천천히 걸으며 오늘을 위한 위로와 내일을 위한 응원으로 승화하고자 한다. 이러한 예술의 치유기능을 작품속에 담아온 작가의 작품은 관객들에게 편안함과 따뜻함을 선물한다. 김양희의 ‘꽃의 요정’은 우리의 고단한 삶에 모두를 항상 보듬어주고 지켜줄 그 어떠한 존재의 그리움에 관한 표현이다. 지친 나를 토닥여주고 진심 어린 위로의 메신저로서 ‘꽃의 요정’을 표현하였다.

전시된 작품들은 꽃과 정원, 그리고 그 진화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 화려한 꽃들은 무한한 생명력을 가진 요정으로 태어난다. 그간 꽃의 분해와 정원의 해체를 통해 진화의 가능성을 언급하던 작가가 드디어 화려하고 정감있는 치유의 요정을 탄생시킨 것이다. 비교적 사실적으로 표현해 왔던 작가의 작품이 이번 전시를 통해 요정이라는 창조된 캐릭터와 단순화하고 추상화한 정원으로의 진화를 발견할 수 있다.

작가는 “자연과 요정을 담은 작품으로 우리의 지친 마음이 평안하게 쉴 수 있도록 잠깐의 안식처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또한 우리 삶의 궁극적 모태인 자연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순수함과 평온함 속에서 희망의 치유요정이 우리 곁에서 우리 모두를 지켜내는 수호신으로 존재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한다.

이번 [The Fairy 꽃의 요정] 전시회에서는 김양희 작가의 과거 사실주의 적인 꽃과 정원이 요정이 자유로이 유영하고 한층 추상화한 정원 속을 거니는 진화한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2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관람은 8월 26일 토요일부터 8월 31일 목요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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