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 시장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전세 사기 등 빌라 기피 현상이 커지며 반사 이익을 얻고 있는 데다 분양가 급등으로 자금 마련 부담이 더해지자 비교적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 면적에 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2년) 서울시 전용면적 60㎡ 이하 면적의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은 전체의 약 55.53%로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22년, 46.40%) 대비 약 9.13%p 늘어난 수치다.

상황이 이렇자 올해 서울 청약 시장에서 소형 평형 아파트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올해 5월 서울 은평구에 분양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전용면적 59㎡T는 1순위에서 494대 1로 주택형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선호도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울 관악구 일원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1단지(‘19년 6월 입주)’ 전용면적 59㎡는 올해 5월 9억8,500만원에 거래돼 지난 3월 동일 면적이 8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원 이상 올랐다. 또 서울시 동작구 일원 ‘롯데캐슬 에듀포레(‘18년 11월 입주)’ 동일 면적은 올해 8월 13억2,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1월 동일 면적이 11억4,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8,000만원 올랐다.

업계에서는 서울 주택시장에서 소형 평형의 선호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 인상에 따라 주택 가격 부담이 커지는 데다 1~2인 가구의 비율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자료를 보면 올해 8월 서울 1~2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약 66.70%로 3년 전인 2020년 동월 약 63.14% 대비 3.56%p 증가했다. 즉 서울에 거주하는 10가구 중 6가구는 1~2인 가구인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관악구에 분양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9월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일원에 봉천 제4-1-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인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총 997세대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8~59㎡ 101세대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관악구는 서울에서 1~2인 가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자료를 보면 올해 8월 관악구의 1~2인 가구 수는 총 22만9,704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80.21%에 달한다.

이러한 1~2인 가구 수요에 맞춰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은 일반분양 전 세대가 전용면적 59㎡ 이하 면적으로 공급된다. 총 5개 타입 중 4개 타입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맞통풍이 가능하며, 전 세대 지하창고를 제공한다. 전용면적 59㎡B의 경우 주방과 침실3에 각각 수납공간을 추가하는 수납강화형 옵션(유상)을 제공하며, 전용면적 59㎡C의 경우 부부공간과 자녀공간이 분리된 타워형 구조에 거실이 2면 개방 구조로 설계됐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사우나, 작은 도서관, 힐스라운지(카페), 키즈플레이룸 등이 있다.

합리적인 가격도 장점이다. 단지의 분양가는 8억원 후반대로 예상되어 주변에 입주한 브랜드 단지 대비 1억원 이상 낮게 책정됐으며, 향후 서부선 경전철 개통 시 역세권 단지의 미래가치를 더하면 가격 경쟁력은 더욱 높을 전망이다.

실제로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은 서부선 경전철 개통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시청에 따르면 서부선 경전철은 새절역(6호선)~여의도~서울대입구역(2호선)을 잇는 노선으로 정거장 16개소 개통이 예정돼 있다. 이중 단지 도보권에 새 역이 개통될 예정이며, 노선이 개통되면 지하철 1∙2∙6∙7∙9호선과 환승이 가능해져 주요 구간의 통행시간이 최대 16분 단축되는 등 이동시간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관악 센트씨엘은 소형 면적임에도 지하창고 등 넉넉한 수납공간과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설계를 적용해 주거 편의성을 높였다”라며 “여기에 합리적인 분양가까지 갖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의 견본주택은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일원에 개관할 예정이며, 입주는 2025년 2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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