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이지민 기자] '자랑스런 재외동포 든든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2023 세계한인회장대회 및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6일 막을 내렸다.

지난 5일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참석했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동포 여러분의 초기 해외진출은 고되고 미미하였지만, 여러분의 각고의 노력으로 위대한 한국인의 이민사, 경제사를 써내려 오셨다. 새로운 기회를 찾아 시작된 120년 이민의 역사는 그 동안 대한민국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 큰 힘이 되었다"며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전 세계 동포 여러분들을 더욱 꼼꼼하게 살필 것이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750만 동포 여러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배효준(일본명 다케모토 다카토시) 아시아파운데이션 이사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수여 되는 등 재외동포 5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이에 앞서 3일부터 6일까지 개최된 세계한인회장대회는 첫날 운영위원회, 통일대북정책분야 사회적 대화를 시작으로 둘째날 산업시찰, 지역별 현안 토론,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기조강연 및 개회식, 셋째날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정우택 국회부의장 주최 오찬, 한인회 운영 사례 발표 및 정부와의 대화가 열렸으며, 대회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전체회의 및 폐회식 행사로 대미를 장식했다.

4일 열린 산업시찰 프로그램으로 한인회장들은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 현대 모터스 스튜디오, 기아 오토랜드를 방문하여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제고했다.

같은 날 오후 열린 개회식 및 기조강연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 알리기'는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주류 사회 진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재외동포정책 핵심목표임을 밝히며, 한인회장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대회 셋째날인 5일 열린 정우택 국회부의장 주최 오찬에서 정 부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외동포에 대한 각별한 관심으로 재외동포청이 설립되었다"며 "재외동포들이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서 조국이 더 강해지도록 많은 역할을 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이어 개최된 '정부와의 대화'에서 재외동포청은 지난 9.13 재외동포청 출범 100일을 맞아 재외동포청의 성과와 계획을 발표한 '재외동포정책 추진 로드맵'을 소개하며, 재외동포정책과 재외동포서비스센터의 원스톱 민원서비스에 대한 설명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또 법무부, 병무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유관기관에서도 참여하여 재외동포들이 궁금해 하는 국적, 출입국, 병무, 세무, 국민연금 관련 제도 및 민원 서비스에 대해 안내했다. 

한편, 올해 한인회 활동 사례 평가에서는 재튀르키예한인회총연합회의 '튀르키예 대지진피해 이재민을 위한 한국마을 건립 사업'이 이 청장으로부터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회 마지막 날 열린 전체 회의에서 한인회장들은 대회토의 결과를 포함한 8개 항목의 결의안을 채택했는데, 그 내용은 ①윤석열 대통령의 재외동포청 설립 공약이행 적극 환영 ②글로벌 중추국가 실현과 인류 공동번영 기여 ③재외동포 정체성 함양과 자긍심 제고를 위한 공동 노력 ④대한민국 발전상 알리기 공공외교 전개 ⑤재외선거 제도 보완 ⑥선천적 복수국적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적법 개정 ⑦2023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 ⑧재외동포 교육문화센터 조속 건립 촉구 등 이다.

아울러, 차기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으로 김점배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과 현광훈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장을 선정했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환송사에서 "전 세계 한인회장을 만나 뵙고 직접 소통할 수 있었던 것이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의미"라며 "재외동포청은 750만 재외동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거듭 다짐한 후,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행사에 참석하여 진심어린 격려를 해 주신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전 세계 63개국 350명의 한인회장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동포사회를 대표해 참가한 한인회장들을 통해 우리 정부의 주요 재외동포 정책을 전달하고,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지위향상을 논의하며 모국과의 상생 발전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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