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인허가 물량과 착공 물량이 급감하면서 신규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2~3년 후 입주 물량이 감소하는 시점에 입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23년 8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8월 누계 기준 전국 주택 인허가는 21만2,757호로 전년 동기 34만7,458호에 비해 3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착공 물량은 11만3,892호로 전년 동기 26만1,193호 대비 56.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주택 분양 승인은 9만4,449호로 전년 동기 16만3,714호 대비 42.3% 감소했다.

올해 들어 인허가, 착공, 분양 승인이 동시에 급감하면서 2~3년 후에는 전국적인 공급난이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은 지난 8월 말 주택도시보증공사 서울서부지사에서 열린 ‘주택공급 혁신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이와 같은 우려를 ‘초기 비상 상황’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소사-옥길-항동 등으로 이어지는 4만여 세대의 주거벨트가 관심을 모은다. 이들 지역에는 이미 주거 인프라가 상당 부분 완성돼 있어 거주 환경이 우수하다. 현재 이 일대에는 항동지구(5,103세대), 옥길지구(1만3,800세대) 등을 비롯해, 범박동(5,464세대), 괴안동(2,813세대), 소사동(재개발 예정지 포함 1만3,990세대) 등 약 4만여 세대가 집중돼 있다.

이 주거벨트라인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뛰어난 서울 접근성과 교통 등 여러가지 유리한 조건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의 이용이 수월하며 최근 서해선 개통으로 고양시 접근성과 시흥, 안산으로의 이동까지 편리해졌다. 또, 김포공항역은 서해선뿐만 아니라 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 김포골드라인이 연결되어 여의도, 강남 등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과 서해선 더블역세권인 소사역과 가까운 곳에 새로 개통하는 노선들도 관심사다. 소사역에서 한정거장 거리인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에는 GTX-B 노선이 계획돼 있다. 인천대입구~상봉을 잇는 이 노선은 내년 상반기 착공, 2030년 개통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소사역 2정거장 거리인 원종역에는 대장홍대선(대장-홍대 민자철도)이 개통될 예정이다. 이 노선은 부천 대장신도시와 홍대입구역을 잇는 18.365km 노선으로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협상대상자로 ㈜서부광역메트로(현대건설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장홍대선은 2025년 착공하여 2031년 개통을 계획하고 있다.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받으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에 위치한 부천소사역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7억5,8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월 6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2,800만원 오른 가격이다. 부천시 괴안동 ‘e편한세상 온수역’ 전용 59㎡는 지난 8월 7억3,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2월 6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1억1,500만원 올랐다.

한편 소사역 일대에는 오는 11월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이 분양에 나선다. 지하 3층~지상 35층, 6개동, 전용면적 59~132㎡, 총 983세대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서해선 환승역인 소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인로와 소사로를 통해 부천시 전 지역과 서울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부천세종병원, 소사종합시장, 하나로마트(소사점), 홈플러스(부천소사점), 이마트(부천점), CGV(부천역•역곡점), 롯데시네마(부천역점), 부천시립도서관(심곡•역곡), 부천종합운동장 등을 도보 또는 차량으로 이용 가능하다.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 분양 이후에도 다수의 개발이 예정돼 있어 이 일대 주거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소사3구역, 소사본1-1구역, 소사1-1구역, 소사역 북측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등 약 5천여 세대가 지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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