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형 또는 고급 단독 주택시장에 ‘퓨전 주택’ 바람이 불고 있다.
퓨전 주택이란 목재나 스틸을 기본으로 여기에 벽돌 인조석 황토 등의마감재를 결합해 지은 집을 말한다.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단순한 목조 주택이나 스틸하우스와는 달리 외벽 전체 또는 일부를 다른 재료로 마감해 좀더 고급스럽고 무게감 있는 외관을 연출한다.

특히 국내에 선보인 지 15년이 지난 목조 주택의 경우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외형에서 탈피, 퓨전 주택으로의 변신이 가장 활발하다. 시공 방법은 주로 돌출이 된 거실 부분이나 벽체의 중간 아래 부분, 외벽에 노출되는 벽난로·굴뚝 등에 벽돌·인조석·황토벽돌 등을 쌓아 올린다.

이 같은 퓨전 주택은 현재 고양 일산신도시 정발산 밑 고급 주택단지,경기 여주 산북면에 지어진 농가형 목조 주택, 양평 일대의 목조 주택 등 서울과 일산·강릉 등지에서 하나 둘씩 등장하고 있다.

퓨전 주택의 건축비는 단일 재료로 시공할 때보다 5% 정도 더 들어간다. 보통 목조 주택이 평당 300만원 안팎임을 감안하면 평당 315만원 선이다. 일부 고급형 퓨전 주택의 경우 평당 100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는게 건축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현식 우드하우스(02-553-1144) 대표는 “국내 퓨전 주택은 특정 지역에 몰려있거나 단지 형태가 아니라 주로 개별적으로 건축된다”며 “일반적인 미국식 목조 주택보다 훨씬 품위 있고 개성 있는 ‘나만의 집’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들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인호 기자/ihpark@n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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