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지방광역시에서 올 들어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이 공급된다. 최근 청약 흥행에 성공한 단지들이 늘어나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지방 주요 입지에 알짜 단지들이 출격을 예고하고 나섰다.

28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11월 지방 5대 광역시(광주∙대구∙대전∙부산∙울산)에서는 총 7개 단지, 9,271가구(임대 제외)가 분양에 나선다. 이는 올해 월별 분양 물량 중 가장 많은 가구로 전월(10월) 분양한 물량(1,727가구)보다 5배 이상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광역시 1곳, 3,214가구 △대전광역시 2곳, 1,203가구 △부산광역시 3곳, 3,424가구 △울산광역시 1곳, 1,430가구 등이다.

업계에서는 전국적으로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사에서도 미뤄오던 분양을 서둘러 개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서울 및 수도권에서 시작된 청약 흥행이 지방으로 확산되는 등 반등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지방광역시 청약 성적은 우수했다. 28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하반기 지방 광역시에서는 5,77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만5,270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4.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22년 하반기) 1순위 경쟁률 6.43대 1, 직전동기(‘23년 상반기) 1순위 경쟁률 4.22대 1을 모두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개별 단지를 봐도 마찬가지다. 올해 8월 대전 서구에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 결과 무려 4만8,415건이 접수돼 평균 68.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어서 9월 부산 남구에 분양한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의 경우 1순위 평균 22.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현재 계약 완판을 앞두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각종 부동산 지표도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1월~8월) 지방광역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6만536건으로 전년 동기(‘22년 1월~’22년 8월) 4만5,866건) 대비 약 31.98% 증가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역시 올해 9월 0.12%p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내 지방광역시에서 신규 분양이 이례적으로 집중되는 만큼 그동안 청약 통장을 아껴왔던 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아직까지는 미래가치 또는 상품에 따라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어 주요 입지에 브랜드 아파트로 공급되는 단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11월 지방광역시에서 분양하는 주요 단지는 다음과 같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11월 10일(금)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일원에 문현2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8개 동 총 960가구 규모로 이중 지구주민 세대를 제외한 전용면적 59~74㎡ 561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는 인근에 부산도시철도 2호선 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역을 이용할 수 있어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과 2∙3호선 환승역인 수영역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서면 생활권을 누릴 수 있으며 문현금융단지(부산문현 혁신도시)가 가까운 직주근접 입지도 갖췄다. 문현동에 공급되는 첫 번째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로 최고 28층으로 조성되며 안방 드레스룸과 함께 평형 별로 알파공간, 현관 팬트리, 복도 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마련된다. 도심 속 흔치 않은 분양가상한제 공공분양 단지로 고분양가 시대에 합리적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화건설은 대전광역시 서구 도마동 일원에 ‘도마 포레나해모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4층, 7개 동, 전용면적 39~101㎡ 총 818가구 규모로 이중 568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현대건설은 대전광역시 동구 가양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가양 더와이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3개 동, 전용면적 84~155㎡ 총 358가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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